- 유럽부터 시작, 3월까지 한 달여간 진행
- 새로운 TV 카테고리 보급, 생활가전 1위 발판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역별 전략제품을 소개하는 글로벌 행사를 열고 가전 민심(民心) 잡기에 나섰다. 올해는 여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어 있다. 생활가전 1위 달성을 위한 결과물을 내밀어야 하고 삼성전자는 ‘SUHD’, LG전자는 ‘올레드’를 통해 TV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야 한다. 따라서 1월부터 3월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단순히 사업 파트너와의 만남이 아니라 전 세계 가전 시장 판도를 점칠 수 있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는 오는 3월까지 전 세계 파트너와의 만남인 ‘삼성 포럼’과 ‘LG 이노페스트’ 행사를 각각 개최한다. 먼저 삼성전자는 2월 5일부터 유럽(모나코)를 시작으로 삼성 포럼을 시작한다. 삼성 포럼은 2009년 열린 유럽 포럼이 시초다. 2010년에는 중국과 아프리카, 2011년부터 글로벌 행사로 격을 올렸고 이번이 4번째 삼성 포럼이다.
기본적인 골격은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5 인터내셔널 CES’와 크게 다르지 않다. 퀀텀닷(Quantum Dot, QD)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 액정표시장치(LCD) TV 브랜드인 SUHD TV를 적극적으로 내세운다. SUHD TV는 ‘압도적인(Spectacular)’, ‘스마트(Smart)’, ‘세련된(Stylish)’, ‘최고의(Superb)’ 등 수식어를 의미하는 ‘S’와 울트라HD(UHD)의 합성어다.
올해부터 모든 라인업에 타이젠 운영체제(OS)를 탑재할 예정이고 글로벌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한 집중적인 마케팅 활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생활가전은 간판모델인 ‘셰프컬렉션’과 함께 CES2015에서 많은 관심을 받은 신개념 세탁기 ‘액티브워시’에 주력한다. 이 제품은 개수대와 빨래판이 일체형 형태로 된 세탁조 커버 ‘빌트인 싱크’와 애벌빨래 전용 물 분사 시스템인 ‘워터젯’을 채용해 애벌빨래를 쉽고 편리하게 할 수 있으며 36분이면 모든 세탁 과정을 완료하는 ‘슈퍼스피드’와 더욱 깨끗한 세탁을 도와주는 ‘아쿠아젯’ 기술 등이 적용됐다.
LG전자도 지역 밀착형 전략제품 발표회 LG 이노페스트로 지역별 주요 고객 파트너십 강화에 나섰다. 삼성전자보다 다소 늦은 2013년 시작된 이 행사는 ‘더 나은 고객의 삶을 위한 혁신(Innovation for a Better Life)’을 주제로 제품, 기술 및 사업전략을 소개한다.
이달 중동/아프리카와 유럽 지역을 시작으로 2월 아시아, 3월 중국 지역에서 행사를 개최해 약 100개국 1500여명의 파트너들을 만난다. 19일(현지시각) 포트루갈 리스본에서 열린 LG 이노페스트는 CES2015에서 선보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QD TV 라인업인 ‘컬러프라임’ 시리즈, ‘웹OS 2.0’ 스마트TV를 각각 내놨다.
또한 오른쪽 문에만 있던 수납공간 ‘매직스페이스’를 왼쪽 문에도 적용한 ‘더블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정수기와 냉장고를 결합한 ‘정수기 냉장고’도 선보였다. 바지 주름 관리 기능 등 성능을 강화하고 부피를 30% 줄인 의류관리기 ‘스타일러’,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 ‘코드제로’, ‘아트쿨 스타일리스트’ 에어컨 등을 전시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 글로벌 행사에 상당한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대비해 가전제품 전 라인업에 걸쳐 중요한 시험대에 올라있고 LG전자의 경우 기존 HA사업본부, AE사업본부를 하나로 합친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 출범 이후 첫 행사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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