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탭북 블랙 등 내세원 LG전자 전략에 주목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LG전자가 내수 PC 시장을 겨냥해 커브드(곡면)가 적용된 일체형PC와 블랙 컬러가 적용된 ‘탭북’, 그리고 앞서 출시한 ‘탭북 듀오’로 승부를 건다. 삼성전자가 한국, 미국, 중국에서만 PC 사업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상태여서 그 어느 때보다 두 업체의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국내에서 두 업체는 부동의 1위, 2위이며 이번 기회에 실적을 높이겠다는 심산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곡면 일체형PC와 함께 탭북 블랙, 탭북 듀오 등을 내세워 내수 PC 시장 최대 성수기인 1분기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일체형PC는 21:9 화면비율에 곡면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전반적인 사양 향상과 함께 스탠드 디자인 변경 등이 이뤄졌다.
일체형PC는 그동안 21:9 화면비율을 채택한 모델(시네뷰 일체형PC)을 꾸준히 선보였으나 기대만큼의 성과는 아직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전 제품과 가격차이도 있고 여전히 27인치, 23인치 평면 모델이 주력이다. 곡면 일체형PC는 새로운 프리미엄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 일체형PC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 삼성전자도 같은 콘셉트의 제품을 내놨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상당기간 주력 모델로 이끌고 갈 가능성이 높다.
컨버터블PC인 탭북 시리즈는 크게 두 가지 전략을 내세운다. 먼저 출시된 탭북 듀오는 마이크로소프트(MS) ‘서피스프로3’와 마찬가지로 본체는 태블릿처럼 사용하면서 키보드를 따로 연결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2014년 ‘그램’과 같은 울트라북으로 상당한 재미를 봤으나 탭북 라인업은 별다른 신제품이 나오지 않았다. 제품 개발 기간을 고려했을 때 상대적으로 컨버터블PC의 인기가 주춤했던 것도 이유다.
탭북 듀오는 아직까지 아톰 프로세서만 지원한다. 이는 LG전자가 차분히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새롭게 출시되는 탭북 블랙은 아직까지 이 시장에서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함과 동시에 그만큼 탭북을 더 길게 끌고 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중앙처리장치(CPU), 디스플레이 개선 등이 이뤄졌으나 실질적으로 탭북 라인업 확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봐야 한다.
따라서 그램의 움직임을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체형PC야 판을 갈아엎을 시기가 됐고 컨버터블PC는 대대적인 개편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이미 그램은 13인치에서 14인치로 모델이 다양해졌고 15인치까지 화면크기를 더 키울 계획이다. 그만큼 인기가 좋기 때문이다. 초기 모델에서 발생했던 몇 가지 문제를 해결한 이후 판매량에 가속도가 붙었고 합리적인 가격을 무기로 내세웠다. 결국 13~15인치는 그램으로 대응하고 이보다 작은 화면크기는 탭북이 공략하는 모양새다.
한 업계 관계자는 “1분기는 국내 PC 시장 최대 성수기이며 삼성전자가 LG전자의 그램 전략을 따르고 있어 경량 노트북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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