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체 크게 늘어났으나 안정성 문제는 뒷전
- 고도, 무게 제한 등 규제 움직임 보여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오는 9일(현지시각)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2015 인터내셔널 CES’를 통해 갖가지 ‘드론’이 선보였다. 무인항공기인 드론은 CES2015의 주제인 ‘빠른 혁신: 파괴할 것인가, 파괴당할 것인가’에 걸맞은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작년에 열린 CES2014에도 드론은 많은 관심을 보였지만 올해는 더 많은 업체가 다양한 형태, 더 발전된 제품을 들고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하지만 CES2015 기간 동안 드론은 안정성 문제로 인해 적지 않은 우려를 받았다. 상업촬영은 물론이고 택배, 인명구조 등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나 폭발물과 같은 위험물질을 숨기면 곧바로 테러에 사용될 수 있을 만큼 위험성도 크다. 그래서인지 각 드론 부스에서는 관련 질문을 하는 관람객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다양한 드론과 정교한 움직임으로 기술력을 과시한 패럿의 관계자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드론을 작동시킬 수 있는 고도와 시간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다”라며 “크기도 작기 때문에 위험성이 높은 가연성 물질을 싣기에도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나 항공안전에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특별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했다. 실제로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매달 25건의 드론 비행사고 위험이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드론에 달려 있는 카메라 성능이 좋아지면서 방송국이나 영화 제작용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으나 자칫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던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드라마 촬영중 드론이 추락한바 있다. 근처에 사람이 있었다면 충분히 상해를 입을 수도 있던 사건이다.
안정성에 대한 해결은 뒷전으로 밀려난 상황이고 CES2015에서는 어떻게 하면 드론으로 돈을 벌 수 있을까 골몰하는 업체가 더 많았다. 특히 중국 업체들은 너도나도 저가 드론을 내세워 대중화에 불을 붙인 상태다. 이에 따라 드론을 규제하자는 움직임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FAA는 드론의 무게 제한과 함께 별도의 면허를 발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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