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oT와 연계해 융합과 시너지 효과 ↑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6일(현지기각)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2015 인터내셔널 CES’에서 소니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전통적인 TV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으려는 시도가 엿보인다.
이번 CES2015에서 소니는 11종의 브라비아 TV를 비롯해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접목한 스마트TV, 울트라HD(UHD) 촬영이 가능한 액션캠, 고해상도 오디오, 다양한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였다. 제품만 보면 예전과 같은 놀라움은 줄었지만 가지고 있는 역량을 잘 살려 시너지 효과를 누리려는 모습이 특징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별도의 전시관을 마련한 ‘라이프스타일 UX’가 대표적이다. 이곳에 들어서면 집안 내에 마련된 영상과 음성, 심지어 조명까지 하나로 연동하는 것이 가능하다. 전구와 스피커를 결합, 빛과 소리를 통해 사용자의 기분까지 고려한 것. 이는 소니가 선보인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와도 맞닿아 있다. 라이프로그’ 앱에 저장된 정보를 바탕으로 일상의 패턴을 확인 및 개선해 ‘풍요로운 삶’에 초점을 맞췄다고 보면 된다.
예컨대 집 밖에서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다가 집 안에 들어오면 자동으로 스피커에서 음악이 흘러나오는 일, 거실에서 영화를 보다 침대에 누우면 천장에서 자동으로 관련 콘텐츠가 이어지는 일, 사용자가 생일이면 집안 조명과 소리를 그에 걸맞게 맞춰주는 일 등이 가능하다. 쉽게 말해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예년과 같이 소니가 놀랄만한 사양의 제품을 들고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몰락하거나 퇴보하고 있다고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2년 전만 하더라도 삼성전자, LG전자도 없었던 울트라HD(UH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내놨던 소니다. CES2015에서는 사양과 성능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일상생활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제품이 더 눈길을 끈다. 웨어러블 기기인 ‘스마트 아이글래스 어태치!’만 하더라도 기존에 사용하던 고글이나 안경에 간편하게 장착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만 봐도 알 수 있다. 여기에 콘텐츠와 서비스 산업에 있어서도 소니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oT에서 센서가 가장 밑바탕에 깔려 있는데 소니는 CMOS 이미지센서(CIS)에서 글로벌 1위이고 전자부품에도 일가견이 있다”며 “가지고 있는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시도에 눈길이 간다”고 전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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