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 ‘클로저스’ 유료 아이템 논란으로 판매 철회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넥슨이 지난 23일 공개(OBT)한 온라인게임 ‘클로저스’(closers.nexon.com)를 통해 과도한 유료화 정책을 선보여 이용자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금은 논란이 된 유료 상품을 판매 중지했지만 이용자들의 불만이 쉬이 가시지 않는 상황이다.
특히 이 같은 논란은 넥슨이 ‘돈슨의 역습’이라는 지스타 슬로건을 내세워 새로운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 이용자들의 불만이 더욱 커졌다. 여기에서 돈슨은 ‘돈 밝히는 넥슨’의 줄임말로 게이머들이 넥슨을 지칭할 때 자주 언급되고 있다.
앞서 넥슨은 돈슨의 역습에 대해 “새로운 도전 없이 기존 게임의 유료화만 극대화한다는 이미지를 벗어나 앞으로 다르게 가겠다는 선언적 의미”라고 설명한 바 있다.
29일 넥슨과 클로저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클로저스의 OBT와 동시에 적용된 유료 아이템 중 스킬포인트(SP) 아이템이 도마에 올랐다. 캐릭터 성장(레벨업)에 필수적인 SP를 판매한 것으로 과도한 결제 유도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고 하루 만에 판매가 중지됐다.
이후 넥슨은 클로저스 전체 게이머 대상의 보상안을 내놓고 이용자 달래기에 나섰다. 판매 중지 전 SP 아이템을 구매한 이용자들에 대해선 아이템 회수 여부가 검토 중이다. 회사 측은 “SP 구매한 유저들에 대한 정책은 만족할 만한 방법을 고심해 추후 결정된 내용을 공지로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클로저스의 유료 아이템 논란은 일단락됐으나 관련 커뮤니티에선 이용자들의 불만글이 계속적으로 감지된다.
이는 넥슨이 자기비하에 가까운 ‘돈슨의 역습’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앞으로 선보일 서비스에 대해 상당한 기대감을 심어줬기 때문이다.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자 이용자들이 더욱 뿔이 난 상태다.
누리꾼들은 ‘다른 의미의 역습이다’, ‘역습은 역습이다’, ‘제대로 역습당했다’ 등 비아냥거림에 가까운 글들은 물론 ‘첫 캐시 아이템부터 이 난리냐’, ‘개인적으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실망이 크다’, ‘패키지게임이 속 편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담은 글을 올리고 있다.
넥슨 측은 공지를 통해 “사실 클로저스는 오픈하기 전부터 무리한 과금을 유도하기 보다 게임 플레이만해도 좋은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해명한 뒤 “유니온 메달 시스템(게임 내 획득)과 캐시를 결합한 복합 결제 시스템의 안내가 부족해 과금 정책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셨을 클로저 여러분께는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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