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퀄컴이 내년 상반기 출시할 차세대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에 3밴드 주파수묶음(Carrier Aggregation, CA) 기술을 지원하는 카테고리9(CAT9) 롱텀에볼루션어드밴스드(LTE-A) 통신모뎀칩을 통합한다. 이에 따라 내년 출시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최대 다운로드 속도가 450Mbps에 달할 전망이다.
14일 퀄컴은 차세대 모베일 AP 스냅드래곤 810에 CAT9 LTE-A 통신모뎀이 통합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울러 해당 칩이 탑재된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내년 초 출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퀄컴은 최근 국내 한 전문지가 “스냅드래곤 810이 발열 등의 문제로 출시가 지연될 것”이라고 보도한 데 대해 “근거없는 루머”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발표를 통해 출시 일정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스냅드래곤 810에 통합되는 CAT9 LTE-A 통신모뎀 기능은 20MHz 대역폭의 주파수 3개를 CA로 묶을 수 있어 60MHz 대역폭(20+20+20MHz)에서 최대 450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낼 수 있다. 이는 일반 LTE(75Mbps) 대비 6배 빠른 것이다. 2밴드 및 3밴드 CA로 40MHz 대역폭을 활용할 수 있는 CAT6(300Mbps)와 비교해도 50% 속도가 빠르다. 업로드시에는 주파수 2개(20+20MHz)를 묶어 100Mbps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주파수분할(FDD) 뿐 아니라 중국 등에서 사용하는 시분할(TDD) 방식도 지원된다. DC-HSPA, EVDO, CDMA 1x, GSM 및 TD-SCDMA 등 기존 통신 기술과도 호환된다.
이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사는 지난 2월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에서 3개 주파수를 묶어 450Mbps 속도를 내는 ‘3밴드 CA’ 통신 서비스를 시연한 바 있다. 통신사가 보유 주파수를 어떻게 할당할 것인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퀄컴 칩이 출시되면 최대 다운로드 속도 450Mbps를 구현할 수 있는 기반 환경은 갖춰지는 것이다. 퀄컴 측은 상용망에서 스냅드래곤 810 기반 기기의 CAT9 LTE-A 통신 성능 검증 테스트를 완료했다고 강조했다.
알렉스 카토우지언 퀄컴테크놀로지스 수석부사장은 “퀄컴은 최신 기술의 모뎀칩을 세계에서 가장 빨리 상용화하는 회사”라며 “스냅드래곤 810의 고성능과 CAT9 LTE-A 기술이 합쳐지면 보다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퀄컴 스냅드래곤 810은 고성능 ARM 코어텍스-A57 코어 4개, 저전력 코어텍스-A53 코어 4개가 탑재되는 8코어 제품이다. 20나노 공정으로 생산된다. 현재 삼성전자 등 고객사로 샘플이 출하된 상태다.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아드레노 430이 내장되며 4K 디스플레이를 지원한다. 아드레노 430은 전작인 420 대비 성능은 30% 높아지고 전력소모량은 20% 절감된다고 퀄컴 측은 설명했다. 오픈CL로 제작된 앱이라면 GPU로 연산을 진행하는 GPU병렬컴퓨팅(GPGPU General Purpose Graphics Processing Units)도 사용할 수 있다.
14비트 듀얼 이미지신호처리프로세서(ISP)를 내장해 초당 1.2기가픽셀(GP)의 데이터를 처리 가능하다. 5500만화소의 이미지센서를 탑재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기존 LPDDR3 대비 대역폭이 두 배 넓은 LPDDR4 모바일 D램을 붙일 수 있어 시스템 전반의 성능 향상이 기대된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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