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시장 1위 업체인 퀄컴이 서버칩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1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자사의 사업영역을 서버칩 분야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진출 시기 등 구체적 사안은 밝히지 않았다. 퀄컴은 그간 서버칩 시장에 관심이 있다고 밝히긴 했으나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몰렌코프 CEO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서버칩 시장에 진출, 매출원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며 “2020년 서버 기반의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15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사물이 연결되는 시대가 오면 수집한 데이터를 저장, 분석하는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퀄컴 서버칩은 ARM의 64비트 중앙처리장치(CPU) 코어를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 회사 제품이 서버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모바일 AP의 경우 무선모뎀칩 경쟁력을 기반으로 점유율을 늘렸지만 서버 분야에선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업계에선 ARM 코어 기반 서버칩은 저전력 마이크로서버에 주로 탑재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AMD, 어플라이드마이크로, 칼세다, 카비움 등이 64비트 ARM 기반 서버칩을 개발하고 있다. x86 아키텍처로 서버칩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인텔은 ARM 진영의 도전에 맞서 코드명 ‘아보톤’과 같은 서버용 아톰칩을 출시해 둔 상태다. 인텔은 추후 14나노 공정으로 생산되는 ‘덴버톤’으로 시장 수성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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