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시스코의 통합컴퓨팅시스템 행보가 거침없다. 이번에는 올플래시(All flash) 스토리지 신흥 강자인 퓨어스토리지와 협력해 플래시 기반 통합시스템인 ‘플래시스택(FlashStack)’을 새롭게 출시했다.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라지만, 지난 2009년 EMC와 출시한 첫 통합컴퓨팅시스템 V블록과는 계속해서 멀어지는 모양새다. 특히 지난 10월 시스코는 V블록 판매를 위해 EMC, 인텔 등과 공동 설립한 합작사 VCE에서 10% 지분만 남기고 EMC에 넘기기로 한 바 있어 양사 관계가 예전같지 않다는 관측이다. 무엇보다 퓨어스토리지의 경우 EMC 올플래시 스토리지인 익스트림IO와 경쟁 관계에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퓨어스토리지와 시스코는 새로운 통합인프라스트럭처(Converged Infrastructure)인 ‘플래시스택’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플래시스택은 퓨어스토리지의 올플래시 스토리지 시스템인 퓨어400시리즈 어레이와 시스코의 UCS 블레이드 서버, 넥서스 스위치, VM웨어 v스피어5와 호라이즌6 등으로 구성된 몇 개의 레퍼런스 아키텍처로 출시됐다. 서버 가상화와 데스크톱가상화(VDI)를 위한 두 개의 시나리오로 구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 제품은 인증받은 퓨어스토리지의 파트너사를 통해 공급되며 24x7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퓨어스토리지에 따르면, 플래시스택은 한개의 랙에서 최대 3000개의 VDI 인스턴스를 제공한다. 퓨어스토리지의 FA-405 어레이로 구성할 경우, 2000개의 데스크톱, FA-420는 3000개까지 가능하다. 가상서버의 경우도 몇 분 내에 1000개의 가상머신(VM)을 생성할 수 있다.
이와 관련, 로버트 로이드 시스코 개발 및 운영 부문 총괄 사장은 11일 미국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이번 퓨어스토리지와의 협력은 고객의 선택을 넓히기 위한 것”이라며 “퓨어스토리지와 발표한 플래시스택의 경우, 서버가상화나 데스크톱(VDI) 가상화 등 고유의 용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스코의 윕테일의 인빅타 올플래시 어레이의 경우, 올플래시 스토리지 시스템이라기보다는 UCS의 성능 향상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09년부터 시스코는 자사의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EMC 스토리지, VM웨어의 가상화 소프트웨어를 묶은 통합시스템인 ‘V블록’을 시작으로 플렉스포드(넷앱), MS스택(마이크로스프트), HDS UCP 셀렉트(히타치데이타시스템즈), USCO(레드햇+오픈스택), 벌사스택(IBM)을 출시하며 통합시스템 분야에서의 영향력을 넓혀왔다.
<새너제이(미국)=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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