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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 “분석 3.0 시대 이끈다”…실시간 IoE 분석에 도전장

에자드 오버빅 시스코 서비스 사업부 총괄 부사장
에자드 오버빅 시스코 서비스 사업부 총괄 부사장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정형 데이터 분석이 ‘애널리틱스 1.0’, 비정형 데이터 분석이 ‘2.0’이었다면, 그 외에 다양한 모바일 기기나 센서, 네트워크 등에서 발생하는 거의 모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하는 것이 ‘3.0’입니다.”

네트워크 강자 시스코가 실시간 분석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에코시스템(생태계)을 통해 기존 정형 및 비정형 데이터 분석은 물론 그 외에 모바일 기기나 센서, 네트워크 엣지 등에서 발생하는 이른바 만물인터넷(IoE) 데이터까지 실시간으로 분석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시스코는 데이터가 발생하는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분석된 정보를 필요 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발표했다. 이 소프트웨어에 활용된 분석 엔진은 시스코가 지난 몇 년 간 인수한 여러 업체들의 기술에서 나왔다. 대표적인 업체가 트러비소와 컴포짓소프트웨어다. 앞서 시스코는 지난 2012년 실시간 네트워크 데이터 분석 업체인 ‘트러비소’와 지난해 데이터 가상화 업체 ‘컴포짓소프트웨어’를 인수한 바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시스코 본사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에자드 오버빅 시스코 서비스 사업부 총괄 부사장<사진>은 “수십억개에 달하는 데이터들을 기존처럼 데이터웨어하우스(DW)나 스토리지에 저장해 분석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IoE 자체만으로 고객들은 가치를 얻을 수 없으며, 여기에서 생성되는 거의 모든(everything else) 데이터에는 반드시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시스코 컨설팅 서비스 사업부에 따르면, 향후 10년 간 창출될 19조달러의 IoE 경제 가치 중 7조3000억 달러의 기회를 창출하는데 있어 실시간으로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는 이러한 데이터 분석 접근법은 큰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버빅 부사장은 “예를 들어, 축구 경기장에서는 무선인터넷(와이파이)나 스마트폰 사용 정보를 통해 팬들의 행동을 분석할 수 있고, 유통업체들은 기존의 운영 데이터와 CCTV 데이터 등을 분석함으로써 매출을 올릴 수 도 있다”고 설명했다.

시스코의 IoE 커넥티드 애널리틱스
시스코의 IoE 커넥티드 애널리틱스

말라 아난드 시스코 서비스 사업부 부사장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네트워크 에지에서부터 모바일 기기 및 센서 등 여러 곳에서 생성하며 심지어 이러한 데이터가 계속해서 이동하는 IoE 환경에서는 기존 분석 솔루션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이를 제공할 수 있는 업체는 오로지 시스코 뿐”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그는 “특히 시스코는 UCS, 네트워크 장비 등 유니파이드 패브릭 아키텍처 기반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컨설팅, 서비스 등과 함께 거대한 에코시스템을 통해 기존의 정형, 비정형 데이터 분석까지 모두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에 발표된 분석 솔루션의 명칭은 ‘IoE 지원 시스코 커넥티드 애널리틱스 포트폴리오’다. 모든 산업 분야에서 기업들이 자사 비즈니스에 큰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데이터에 실시간으로 접근, 분석, 트렌드를 예측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으며, 이는 시스코의 인터클라우드와 긴밀하게 연계될 예정이다.

IoE 지원 연결 분석 솔루션은 구체적으로는 ▲이벤트 ▲유통 ▲통신사업자 ▲IT ▲네트워크 구축 ▲모빌리티 ▲협업 ▲컨택센터 등으로 세분화돼 출시됐다.

예를 들어 유통 지원 연결 분석 솔루션의 경우, 비디오 기술 등과의 결합으로 소비자들이 어느 구역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지 확인하거나 어느 진열대에 상품을 채워 넣어야 할지를 판단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통신사업자 지원 연결 분석 솔루션은 통신망, 운영 현황,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통찰력을 제공해 서비스 사용이나 도입 행태, 고객 및 경쟁 관계 관련 정보를 바탕으로 인프라 증설 등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오버빅 부사장은 “향후 더욱 폭넓은 분석 솔루션 제공을 위해 슈나이더일렉트릭이나 GE, ABB 등 각 분야별 업체들과 접촉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너제이(미국)=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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