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PC와 스마트폰, 태블릿을 더한 국내 커넥티드 디바이스 시장이 2년 연속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4일 한국IDC(www.idckorea.com 대표 홍유숙)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4년 국내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시장은 출하량 기준 2395만대, 매출 기준 16조8360억원으로 전년 동시 대비 각각 15.5%, 23.8% 감소하며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은 PC시장 감소라는 공통 트렌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개도국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폰 수요와 저가 태블릿의 공세가 뒷받침되어 전년대비 출하량이 17.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시장의 80%(이하 출하량 기준)에 육박하던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73%로 비중이 축소된 1754만대 출하, 12조3450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5%, 29.2% 감소하며하락폭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포화국면에 이른 가운데, 통신사 영업정지, 팬택의 비즈니스 정상화 무산,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여파가 시장 하락세를 가속화시킨 요인으로 지목된다. PC 시장 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등장으로 PC 사용 환경의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키며 사용시간 감소와 교체주기의 연장으로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PC시장은 전체 시장의 21%를 차지하고 있으며, 491만대, 3조7,250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각각 3.3%, 7.1% 감소하며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일하게 성장이 예상되는 태블릿 시장은 150만대, 7650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1%, 15% 증가하며 2년 만에 성장세로 반전할 전망이다.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새로운 수요처와 활용 사례를 개발하며 시장 확대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나 전체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시장 규모가 6%에 불과해 그 영향은 미미한 편이다.
한국IDC 김애리 선임연구원은 “앞으로의 국내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시장은 각각의 디바이스들이 개별적으로 활용되기 보다는 클라우드 환경 내에서 기기간 콘텐츠가 공유되고 기능들이 통합 운영되는 방향으로 발전함으로써 상호보완적인 컴퓨팅 환경을 구축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하드웨어의 성장 모멘텀 부재로 단기적으로는 성장통을 겪을 수 있으나 현재 전개되는 초연결성 융합 기술을 토대로 일상과 비즈니스 등 여러 분야에서 기기간 사용 환경의 연계성을 확장하리라 본다”며 “동시에 가치를 높이는 사용자 경험(UX)을 제시해 서비스로서의 디바이스 활용을 뒷받침하는 형태로 발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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