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작과 비슷한 일정으로 선보일 듯
- 저가형 모델과의 경쟁 불가피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애플이 ‘아이패드 에어2’와 ‘아이패드 미니3’를 내달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대한민국이 2차 출시국가에 포함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작년 출시한 ‘아이패드 에어’도 비슷한 시기에 선보인바 있다. 신형 아이패드와 함께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레노버 등이 신제품을 내놓거나 계획하고 있어 하반기 국내 태블릿 시장이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17일 업계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애플은 조만간 아이패드 에어2와 아이패드 미니3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재 일정대로라면 12월 중반 정도에는 시중에서 제품을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패드 에어2, 아이패드 미니3는 지난 10월 16일 처음으로 공개됐으며 전작보다 얇아진 두께와 더 높아진 성능이 주요 특징이다. 아이패드 에어2는 A8X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장착하고 디스플레이와 본체 사이에 있는 ‘에어갭’을 제거해 6.1mm 두께를 구현했다. 아이패드 미니3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7.9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며 ‘터치아이디’ 도입으로 보안을 강화했다.
아이패드 에어2와 아이패드 미니3는 서로 다른 업체에서 생산된다. 먼저 아이패드 에어2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폭스콘 자회사인 홍푸진정밀전자에서 만들어진다. 아이패드 미니3의 경우 프로텍이 생산을 책임진다. 프로텍은 페가트론의 자회사다. 직전에 출시된 아이패드 미니2는 컴팔와이어리스커뮤니케이션이 제품을 공급했었다. 간판 모델은 여전히 폭스콘이 담당하지만 하방전개용 라인업은 다양한 EMS(Electronic Manufacturing Service) 업체를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아이패드 에어2와 아이패드 미니3가 출시되면 국내 태블릿 시장 경쟁 구도가 한층 흥미진진해질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국내 태블릿 시장은 76만대 규모로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1위, 애플이 2위를 달리고 있다. 다음으로 LG전자, 레노버, 에이수스, 에이서 등이 뒤를 따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는 저가형 태블릿이다. 특히 레노버는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장착한 태블릿 신모델을 대폭 늘렸다. 이는 인텔이 ARM칩을 사용하다 자사 칩으로 전환하는 업체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기 때문이다. 전사 차원에서 태블릿 물량 확대에 나선 것도 이유 가운데 하나로 국내에서의 태블릿 출하량 목표는 6만대 이상이다. 3분기까지 국내 태블릿 출하량은 4만5000대로 4분기 활발한 마케팅 전략이 예상된다.
고가 모델이 없는 LG전자를 비롯해 레노버, 에이서, 에이수스의 상반기 출하량은 20%를 훌쩍 넘는다. 글로벌 태블릿 시장에서 저가형 모델인 화이트박스가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에서도 의미 있는 시장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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