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840만대로 정점 찍을 듯
- 곡면 OLED TV도 시장에 안착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커브드(곡면) TV 시장이 오는 2017년 이후부터 역성장이 예상된다. 현재 곡면 TV는 삼성전자가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이 대부분이다. LG전자는 LCD가 아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에서의 곡면 구현에 더 관심이 많다. 곡면 LCD TV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구색 갖추기에 불과하고 OLED TV로 승부하려는 전략이다.
19일 디스플레이서치는 글로벌 곡면 TV 시장규모는 올해 120만대에서 2015년 510만대, 2016년 830만대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2017년 840만대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8년 670만대로 역성장이 예상된다.
가장 큰 이유는 곡면 자체가 가지는 성장 동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과거 사례만 보더라도 발광다이오드(LED) TV도 5년 이상 시장을 견인하지 못했다. 이후에 선보인 3D TV나 스마트TV도 마찬가지다.
현재 곡면 TV는 LCD 패널이 주도하고 있다. 가장 큰 플레이어인 삼성전자 때문이다. 여기에 후발주자인 중국 업체가 대부분 곡면 TV를 준비한 상태여서 올해 110만대에 불과한 곡면 LCD TV는 2015년 449만대로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곡면 OLED TV의 비중이다. 2015년 불과 60만대에 불과하겠지만 2016년 150만대에서 2018년에는 22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동안 곡면 LCD TV가 뒷걸음질 하겠지만 곡면 OLED TV는 나름대로 시장에 연착륙할 것으로 예측한 셈이다. 덕분에 전체 곡면 TV 시장에서 곡면 OLED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12%에서 2018년 33%로 늘어난다.
디스플레이서치 박경선 부장은 “곡면 TV로 인해 삼성전자는 울트라HD(UHD) TV의 물량을 늘릴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 같다”며 “이 시장은 철저하게 삼성전자에 따라 규모가 변화되겠지만 2017년에는 곡면을 구현하기 쉬운 OLED TV가 강화되면서 시장에 안착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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