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 엔터프라이즈 2014]
“내 자리에 편하게 앉아서 키보드 대신 마우스만으로 반나절만에 유럽지역에 서버를 구축했다가 다시 없앨 수 있습니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클라우드 밖에 없습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 엔지니어들이 많은 기업이라면 MS 애저가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디벨로피언스)
23일 본지가 개최된 ‘스마트 엔터프라이즈 2014’ 세미나에서는 현재 해외의 대표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4곳을 사용 중인 고객사들의 생생한 경험담과 조언 등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서광규 상명대 교수의 사회 하에 진행된 패널 토의에서는 비트패킹컴퍼니(AWS), 엔키위(IBM 소프트레이어), 위고 인터랙티브(구글), 디벨로피언스(MS)의 관계자가 참석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각자의 의견을 나눴다.
이들 대부분이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인만큼 IT 인프라 구축 및 운영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클라우드 컴퓨팅이 적절한 선택이며, 이제는 클라우드를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인지에 집중하고 있다는 데에 공통점이 있었다.
올해부터 ‘비트’라는 무료 음악 앱을 서비스하고 있는 비트패킹컴퍼니는 서비스를 기획하는 단계부터 아예 클라우드 이용을 염두에 두고 설계한 사례다.
이 회사 정민영 엔지니어는 “전체적인 IT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클라우드를 선택하게 됐고, 인프라 운영이 자동화돼 있기 때문에 트래픽 부하 등에 따른 별도의 대응이 필요 없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실제 피크시와 그렇지 않을 경우의 가상서버(VM) 인스턴스 수가 3~4배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최근에는 클라우드 서비스 비용이 계속해서 내려가고 있다”며 “AWS의 스토리지 서비스인 S3의 경우 최소 6개월에 한번 가격이 인하되는데, 실제 매달 저장하는 데이터량이 수 테라바이트(TB)씩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처음 사용할 당시보다 내는 비용은 30~40% 가량 낮다”고 덧붙였다.
모바일 게임 ‘리볼트’를 서비스하는 위고인터랙티브는 글로벌 서비스를 위해 구글 클라우드를 선택한 사례다. 현재 리볼트의 국내 사용자는 5%에 불과할 정도로 글로벌의 비중이 높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 하상백 이사는 “리볼트1을 서비스 할 당시, 특히 유럽과 러시아 사용자들이 접속 불량 때문에 불만이 높았다”며 “때문에 처음에는 대륙별로 서버를 분산시켜 로컬 서비스를 할 계획이었는데, 막상 구글 클라우드의 네트워크 레이턴시(지연) 테스트를 한 결과가 좋게 나와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구글 클라우드의 북미지역 서버를 통해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고객의 불만은 거의 없는 상태”라며 “이용이나 결제가 간편하고, 분석 관리가 쉽기 때문에 IDC에 직접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보다 장점이 훨씬 많다”고 강조했다.
깡통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홈모니터링 및 제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벨로피언스 역시 글로벌 서비스를 위해 MS 애저를 선택한 경우다. 이 회사 유승호 대표는 “회사 내부에 특히 MS 기반 엔지니어가 많았기 때문에 애저 서비스를 이용하기가 더 쉬웠다”고 말했다.
다만 보안 등을 이유로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이 쉽지 않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기업 내부의 엔터프라이즈 포털 구축 전문 업체인 엔키위는 현재 IBM의 소프트레이어를 이용 중이다.
엔키위 이성희 이사는 “IBM 소프트레이어의 경우 베어메탈 서버를 제공하기 때문에 타사 대비 성능이 우수하고 내부 서버 간 트래픽 비용이 무료인 점이 장점이어서 선택하게 됐다”고 운을 떼었다.
이어 그는 “엔키위의 경우, 국내 30여개 대학에 포털을 구축하는 등 대학IT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데, IT예산이 계속해서 줄다보니 포털 시스템 구축을 기존 패키지 형태에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전환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그런데 지난해 국가정보원의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금지라던가 아이클라우드 해킹 등의 보안 이슈로 대학들이 클라우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간 상호운용성 측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사실상 현재 클라우드 서비스 간 호환성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서비스를 옮기는 것이 자유롭지 않다는 지적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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