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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앱 “EMC가 인수한 익스트림IO, 우리도 검토했었지만…”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신생 플래시 스토리지 기업이 등장할 때마다 넷앱도 항상 긴밀하게 관찰, 평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EMC가 인수한 익스트림IO 역시 인수를 고려한 바 있지만, 제품 설계 측면에서의 기능적 한계 때문에 인수를 포기한 바 있지요.”

7일 타이 맥커니 넷앱 플래시 솔루션 총괄 부사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많은 플래시 스타트업이 등장하고 있지만 블록사이즈가 4K에 고정돼 있다든지 확장성에 제한이 있는 등 항상 기술적인 빈틈이 있다”며 “또한 제품을 빠르게 시장에 선보였더라도 이후 고충을 겪어 결국 사업을 철수하는 업체들도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EMC가 인수한 이스라엘 플래시 스토리지 업체 익스트림IO의 경우 넷앱 역시 눈여겨보고 인수를 검토했었지만, 당시에는 버전 업그레이드시 데이터를 삭제해야만 이전이 가능한 등 기술적인 제약이 있어 포기했다고 주장이다.

그는 “현재도 익스트림IO를 사용 중인 고객 일부가 이 때문에 곤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며 “지난해 시스코가 인수한 플래시 업체 ‘윕테일’ 역시 기술적인 이슈 때문에 현재 판매를 중단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제 최근 몇 년 간 많은 신생업체들이 넷앱에 인수 의향을 전달하고 있다”며 “2달 전에도 한 업체가 인수 제안을 했지만, 거절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넷앱은 이번에 발표한 플래시레이와 같이 직접 기술을 개발하고 지적재산(IP)을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물론 넷앱 역시 좋은 기술업체가 나타나면 언제든지 인수할 의향은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맥커니 부장은 트리플멀티셀(TLC) 기준으로 오는 2017년 이후에는 고성능 SAS 디스크보다 오히려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SATA의 경우 현재는 약 10배, 2019년 경에는 5배 정도 차이가 나겠지만 SAS는 3년내에는 플래시와 가격이 비슷해 특정 워크로드 처리를 위해선 도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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