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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中 에어솔루션 공략에 집중…겨울이 기회


- 중국 공기청정시 시장 잠재력 충분
- 인지도, 가격경쟁력 갖춰야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삼성전자가 중국 에어솔루션(공기청정기, 에어워셔, 이오나이저 등)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준비를 마쳤다. 중국은 미국과 함께 세계 최대의 공기청정기 시장으로 상당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인한 스모그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상태이고 특히 난방이 집중되는 겨울이 최대 성수기다.

중국정보산업발전센터에 따르면 작년 중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240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판매량 예상치는 무려 1950만대에 다다를 전망이다.

저가형 모델 비중도 상당하다. 공기청정기를 구입한 소비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52%가 17만원 이하 가격대의 제품을 선택했다. 이는 소비자가 가격에 상당히 민감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프리미엄과 함께 ‘투트랙’ 전략 구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에 대응한 에어솔루션 라인업 확보는 필수적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에어솔루션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올해 7월에 선보인 블루스카이 공기청정기도 중국 시장을 염두에 둔 제품이고 현지 수출이 빠르게 이뤄졌다”며 “라인업 다양화가 하반기에 더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 공기청정기 시장은 외국계 업체가 이끌고 있다. 주요 브랜드에서 필립스, 파나소닉, 도시바, 샤프전자가 빠지지 않고 현지에도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도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중국 현지 브랜드로는 야두, 웬다, 미디어 등이 대표적이다.

중국 소비자가 삼성전자, LG전자와 같은 국내 대기업 브랜드를 선호하기는 하지만 필립스, 파나소닉 등과 비교했을 때 선호도 면에서 아직 부족한 구석이 있다. 기술력은 인정받고 있으나 다른 생활가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다고 봐야 한다.

삼성전자에게 있어 중국 공기청정기 시장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 우선 시장 자체가 매력적이다. 중국 가정의 공기청정기 보급률은 2012년 기준으로 0.2% 정도에 불과하다. 미국 가정의 공기청정기 보급률이 27%, 한국 및 일본의 보급률이 17%이니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더구나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판매하는 모든 에어솔루션은 모두 국내에서 생산된다. ‘한류’ 열풍으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상당한 상황이라 인지도와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적당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만큼 품질도 우수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중국 에어솔루션 시장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국내외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얼마나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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