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내년 출시되는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은 작업 처리 속도가 보다 빨라지고 배터리 지속 시간도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저전력 모바일 D램인 LPDDR4(Low Power Double Data Rate 4)의 표준 규격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LPDDR4는 기존 LPDDR3 D램 대비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빠르고 전력 소모량이 적다.
28일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oint Electron Device Engineering Council, JEDEC)는 LPDDR4의 표준 규격(JESD209-4)을 확정해 발표했다. LPDDR4는 초당 3200메가비트(Mb)를 전송할 수 있다. JEDEC은 추후 이 속도가 4266Mb/s로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기존 LPDDR3(2133Mb/s) 대비 2배 빠른 것이다. 동작 전압(V)은 1.2V에서 1.1V로 낮아져 완성품의 전력 소모량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동작 전압이 낮아졌음에도 불구 이처럼 빠른 속도를 구현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기본 구조(아키텍처)와 입출력(IO) 인터페이스가 보다 효율적인 구조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LPDDR3는 데이터 전송 채널이 1개(32비트)였지만 LPDDR4는 2개(16비트)로 나눠졌다. 신호 전송 거리를 줄여 전력 사용량을 줄이고 속도를 높였다. 아울러 LPDDR4에는 저소비전력을 구현한 LVSTL(Low-Voltage Swing-Terminated Logic) IO 인터페이스가 적용됐다. LVSTL의 신호 전압은 367mV 또는 440mV로 기존 LPDDR3의 IO 인터페이스인 HSUL(High Speed Unterminated Logic)의 절반 수준으로 낮다. LVSTL IO 인터페이스는 삼성전자가 개발했고 JEDEC이 표준 규격으로 받아들였다.
이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2월2 20나노급 공정으로 생산된 8기가비트(Gb) LPDDR4 모바일 D램 개발을 완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표준 규격이 확정된 만큼 올 연말부터 양산 체제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업계도 LPDDR4 모바일 D램을 붙이기 위해 분주하게 준비하고 있다. 퀄컴은 LPDDR4를 지원하는 롱텀에볼루션(LTE) 카테고리6(CAT6) 모뎀 통합 64비트 AP인 ‘스냅드래곤 810’ 샘플을 올 연말 고객사에 전달할 예정이다. 퀄컴은 해당 제품이 탑재된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이 내년 상반기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스마트폰에는 LPDDR4 D램이 탑재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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