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톱 PC 시장에서도 이러한 크기에 대한 문제는 항상 골칫거리였다. 결과적으로 기업 업무환경에서 노트북이 책상위의 데스크톱을 대체하게 된 것은 이동성과 크기에서 데스크톱이 노트북에 밀렸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어디서나 작은 크기의 PC와 노트북을 흔히 볼 수 있게 됐다. 작으면 필연적으로 높게 마련이었던 ‘가격’ 역시 이제 많이 상쇄된 상황이다. 인텔의 ‘NUC(Next Unit of Computing)’ 기반 플랫폼과 애플의 ‘맥미니(MacMini)’ 등 과거 노트북 외장 광학 디스크 드라이브(ODD) 보다 조금 큰 정도의 PC가 빠르게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이러한 미니 사이즈의 PC가 점차 우리의 책상과 업무 환경을 점령해 나가고 있지만 그러다 보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PC본체보다 NAS(Network Attached Storage)가 더 큰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NAS는 모바일 디바이스 자체의 저장용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 태블릿PC가 최대 128기가의 저장용량을 지원하고 있지만 고화질 비디오와 고음질 음원, 그리고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 탓에 우리는 항상 저장용량의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물론 이동통신사와 인터넷 포털 등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 저장공간을 제공하고 있고 대다수의 사용자들이 이를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저장공간은 쓰면 쓸수록 늘어나고, 또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이 인지상정이라 할 수 있겠다.
또 사진을 취미로 가지고 있는 사용자에서부터 고음질 음원을 저장하려는 사용자, 집에 홈네트워크 시스템 구축해 언제 어디서나 고화질의 영상 콘텐츠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하려는 경우 NAS 구입은 이러한 환경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솔루션이다.
하지만 그동안 NAS는 저장 공간에 신경을 쓰다 보니 크기에 한계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3.5인치 하드디스크가 장착되는 4베이(Bay)의 NAS는 웬만한 베어본 PC만한 크기다. 애플의 맥미니와 비교해보면 맥미니가 외장 하드, NAS가 PC본체처럼 보일 정도다.
그러나 기술은 발전하게 마련이다. 시놀로지(www.synology.com)가 지난달 대만 타이페이에서 개최된 ‘컴퓨텍스 2014(Computex 2014)’에서 선보인 ‘시놀로지 디스크스테이션 DS414 슬림(slim)’은 최소의 공간을 차지하면서도 기존 NAS가 제공하는 기능과 보안성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실제로 ‘DS414 슬림(slim)’은 크기는 대폭 줄인 반면 기존 NAS가 지원하는 기능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사용할 수 있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싶은 사용자에게 큰 이점을 줄 수 있다. 기존 NAS가 책상위에 놓기 마땅치 않았다면 ‘DS414 슬림(slim)’은 이러한 고민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3.5인치 하드디스크를 사용하는 NAS의 경우 현재 4테라를 지원하는 하드디스크가 나와 있는 만큼 최대 16테라(4베이)까지 저장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가격적으로도 2.5인치 하드디스크가 3.5인치 하드디스크보다 비싼 만큼 ‘DS414 슬림(slim)’에서 저장 공간을 확보한다는 뜻은 그만큼 투자를 해야 한다는 말과 동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S414 슬림(slim)’의 작은 크기와 기존 시놀로지가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특히 책상위에서 사용하더라도 냉각 팬의 소음이 귀에 거슬리지 않는 ‘정숙성’도 눈에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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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414 슬림(slim)’은 적절한 저장공간과 이동성, 그리고 작은 크기를 바탕으로 책상위에 두어도 거슬림 없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저장공간 확장시에 3.5인치 하드디스크를 사용하는 NAS에 비해 가격과 용량 면에서 약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적당한 선에서 용량과 디자인, 그리고 크기를 만족하고 싶다면 좋은 선택지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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