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패러렐즈 엑세스2.0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데스크톱 컴퓨터를 원격에서 제어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가벼운 스마트 디바이스를 들고 다니면서도 가정이나 회사의 PC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외근 중에 사무실 컴퓨터에 저장된 문서를 편집할 수도 있고, 휴가지에서 가정의 컴퓨터에 저장된 영화를 감상할 수도 있다.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구글 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 등 앱 마켓에서 패러렐즈 엑세스 2.0 앱을 내려받아 스마트 기기에 설치해야 한다. 스마트기기는 iOS 7, 안드로이드 4.0 이상의 운영체제만 지원한다.
설치 후 로그인(페이스북 계정 연계 가능)을 하면 패러렐즈 측이 가입된 계정으로 이메일을 보낸다. 제어될 데스크톱에서 이 이메일을 열어 에이전트를 내려받아 설치하면 준비가 끝난다. 데스크톱의 사양은 PC의 경우 윈도7 이상, 맥의 경우 OS X 10.7 이상이 필요하다.
패러렐즈 엑세스를 구동하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은 앱런처다. 안드로이드나 아이폰과 같은 형태의 바탕화면이다. 앱런처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데스크톱 내의 애플리케이션이 구동된다. 시작버튼을 누르고 프로그램 목록을 뒤질 필요 없이 스마트기기의 앱을 실행하듯 데스크톱 앱을 구동할 수 있는 것이다. 초기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등의 애플리케이션이 기본설정으로 앱런처에 나타나지만, 사용자가 이를 원하는 대로 편집할 수 있다.
A 앱을 사용하가다 B 앱을 사용하는 것도 간단하다. 앱 전환 버튼을 누르면 화면 아래에 현재 작동되고 있는 앱의 목록이 나타난다. PC에서 ‘Alt+Tab’을 누른 것과 같은 효과다.
패러렐즈 엑세스의 또다른 특징은 iOS나 안드로이드를 이용하는 방식을 데스크톱 원격제어에도 최대한 유지하려 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문서의 일부분을 복사할 때 iOS나 안드로이드에서 하는 방식대로 할 수 있다. 키보드도 안드로이드나 iOS에서 이용하는 방식 그대로 제공된다.
흥미로운 점 중에 스마트기기 운용체제와 원격 데스크톱이 통합된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안드로이드 홈 스크린에서 직접 데스크톱 앱을 구동할 수도 있는 앱 링크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이용하면 패러렐즈 엑세스를 구동하지 않고도 원하는 데스크톱 앱에 바로 접속할 수 있다. 또 iOS의 파일탐색기로 데스크톱에 원격 접속해 모든 파일의 접속이 가능하다. 윈도에 있는 텍스트를 아이패드로 붙여 넣는 것도 가능하다. 전혀 다른 두 디바이스임에도 하나의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작업 속도는 약간의 지연이 있지만, 간단한 문서 수정과 같은 작업을 하는데 큰 불편은 느껴지지 않는다. 어차피 스마트폰 원격제어를 통해 회사의 보고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작성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급할 때 일부 문구를 수정하거나 약간의 데이터를 입력하는 정도라면 문제없이 처리할 수 있다.
다만 데스크톱의 바탕화면에 접근하는 것이 어려워 아쉬웠다. 일반적으로 데스크톱 바탕화면에는 주로 쓰는 애플리케이션의 단축아이콘이나 자주 쓰는 파일을 저장해 놓는 경우가 많은데, 패러렐즈 엑세스로 바탕화면의 데이터를 이용하려면 탐색기를 열고 바탕화면 폴더를 찾아가야 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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