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 소재가 주는 차별화 된 스마트폰 디자인 특징…비밀 지켜주는 지문인식은 ‘덤’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스마트폰은 더 이상 특별하지 않다. 부품의 발전 속도는 사용자의 기대를 따라가지 못하게 된지 오래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완성도는 아이오에스(iOS)와 별 차이 없다. 소비의 기준은 사양과 성능에서 감성과 브랜드로 변했다.
이런 시장에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아닌 회사는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하는 것일까. 회사의 처지별로 해법은 다르다. 팬택이 지난 5월 선보인 ‘베가아이언2’는 이 고민의 답이다. 팬택의 해법은 감성을 공략하는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베가아이언2가 내세운 강점은 ‘디자인’이다. 팬택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금속을 스마트폰 소재로 쓰고 있다. ‘하나로 이어진 금속 테두리’는 베가아이언 시리즈의 서명이나 다름없다. 금속은 유지하되 소재를 변경해(강철→듀랄루민 합금) 무게를 줄여 휴대성을 높였다. 6가지 색상을 입혀 선택의 폭을 넓혔다. 금속 테두리에는 사용자가 원하는 문구와 문양을 새겨줘 또 한 번 차별화 할 수 있도록 했다.
금속 테두리는 플라스틱으로 비슷한 효과를 구현한 제품과 손에 잡는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 질감은 금속이 플라스틱보다 좋다. 여기에 팬택은 금속 테두리가 갖는 견고함을 활용해 스피커를 측면으로 옮겼다. 그동안 스마트폰 스피커는 뒷면 일색이었다. 그러다보니 스마트폰을 놓는 방법에 따라 음량과 음색이 달라졌다. 측면은 이런 제약이 없다. 물리적 홈버튼을 없애고 화면 테두리(베젤)을 최소화 했던 전작과 달리 물리적 홈버튼을 살리고 테두리 두께가 경쟁사 제품과 비슷해진 것은 아쉽다.
팬택은 ‘베가시크릿노트’와 ‘베가시크릿업’을 통해 지문인식을 스마트폰의 영역으로 끌어왔다. 지문인식을 통해 개개의 콘텐츠 및 애플리케이션(앱)을 감추거나 볼 수 있고 스마트폰을 잠그고 열 수 있다. 지문인식 부위는 터치패드 역할도 한다. 제품 뒷면에 있다. 베가아이언2는 별도 외장 케이스를 결착해야 지문인식을 쓸 수 있다. 배터리 커버를 바꾸는 형태다. 다만 지문인식용 케이스를 끼우면 금속 테두리의 질감은 포기해야 한다. 제품 보호를 위한 선택인데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하는 것이어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다.
사용자환경(UI) 디자인에도 상당한 공을 들였다. 베가아이언2에 적용한 ‘플럭스(FLUX)3.0’은 20~30대 사용자를 타깃으로 한 UI다. 모든 기능을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알아보고 단순하게 쓸 수 있는데 신경을 썼다. 타일 형태 기반으로 크기와 위치 색깔 등은 이용자가 조절할 수 있다. UI를 바꿔주는 앱을 깔지 않아도 이용자 개개인에 맞춤형 변모가 가능하다. 사용자가 화면을 켜지 않아도 자동으로 화면을 켜 시간 및 알림을 보여주는 ‘라이브업’ 매시 정각에 애니메이션으로 시간을 알려주는 ‘라이브타임’ 등 매번 화면을 켜서 확인해 온 소소한 것도 보다 편하게 바꿨다. 카메라의 경우 각종 필터 효과를 적용한 사진을 미리 볼 수 있도록 해 사진이 어떻게 나올지 미리 보고 필터를 고를 수 있게 했다.
제품평을 위해 KT용 베가아이언2를 약 한 달간 사용해봤다. 팬택은 제품 경쟁력에 비해 소비자에게 저평가 된 면이 없지 않다. 삼성전자 LG전자처럼 광고나 보조금을 쓰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베가아이언2 역시 삼성전자의 ‘갤럭시S5’와 LG전자 ‘G3’ 등과 겨루기 손색이 없는 스마트폰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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