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올 하반기 캐피탈 및 보험권의 차세대시스템 사업이 연이어 발주될 전망이다.
금융권 전반에 불어 닥친 수익성 악화의 영향으로 컴플라이언스 대응 사업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프로젝트가 없었던 금융 IT시장에서 새로운 차세대시스템 발주는 가뭄에 단비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올 초 차세대시스템 구축의 사전 작업 성격의 비즈니스프로세스재설계(BPR) 사업을 완료한 JB우리캐피탈은 오는 7월부터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JB우리캐피탈은 투이컨설팅이 진행한 BPR 사업을 통해 ▲업무환경 및 프로세스 현황 분석 ▲업무 프로세스 개선과제 도출·적용 등을 완료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캐피탈 전반 업무에 대한 시스템 재구축을 추진한다.
JB우리캐피탈은 구축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하는 대로 약 18개월 일정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NH농협캐피탈도 올 하반기 정보화전략계획(ISP) 컨설팅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ISP 사업이 마련되면 이르면 내년 초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착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보험업계에선 MG손해보험의 차세대시스템 사업이 주목된다. 지난해 새마을금고와 자베즈파트너스가 함께 그린손해보험을 인수하면서 새로 탄생한 MG손해보험은 노후화된 시스템 개선을 위해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MG손해보험의 전신인 그린손해보험은 2008년부터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검토한 바 있다. 당시 업체들을 대상으로 정보제공요청서를 배포하면서 한차례 사업을 구체화 했으나 유보된 바 있다.
특히 MG손해보험은 주전산시스템으로 한국후지쯔의 메인프레임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번 차세대사업을 통해 유닉스 서버로 다운사이징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상품, 계약, 심사, 재보험, 계리, 입출금, 보상손사, 융자, 영업지원, 영업관리 등 기간계 전 영역을 재구축할 계획이다.
MG손해보험은 7월 중으로 사업자 선정 작업을 진행해 이르면 8월부터 18개월간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NH농협금융지주에 인수된 우리아비바생명보험은 경영 합리화를 추진해 내년 상반기 중 농협생명과 합칠 예정으로 시스템 통합에 이은 사업 발주는 이르면 올 하반기 나올 전망이다. 최근 차세대시스템을 오픈한 농협생명 시스템으로 통합이 유력시 되고 있다.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이미 착수한 금융사들의 올 하반기 시스템 오픈도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8월 차세대시스템을 오픈한다. 현대오토에버와 대우정보시스템이 구축하고 있는 이번 사업은 북미 및 유럽 현지법인의 영업지원시스템 구축을 포함하는 차세대 사업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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