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AMD가 오는 2020년까지 자사 APU(Accelerated Processing Unit)의 전력 효율성을 지금보다 25배 향상시키겠다는 중기 기술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른바 ‘25x20’ 비전이다.
마크 페이퍼마스터 AMD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9일 중국 대련에서 열린 국제소프트웨어&서비스박람회(CISIS)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페이퍼마스터 CTO는 “아키텍처 개선과 지능형 전원 관리 기술을 통해 AMD는 전력 효율성이 대폭 향상된 프로세서를 선보일 것”이라며 “2020년까지 전력 효율성을 25배 향상시킨다는 구체적 목표를 설정한 것은 이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AMD의 2014년형 APU는 2008년 제품 대비 전력 효율성이 10배 이상 높아졌다. 그러나 앞으로는 혼합기종시스템아키텍처(HSA Heterogeneous System Architecture)와 지능형 실시간 전원 관리 기술로 과거보다 더 큰 효율 개선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 페이퍼마스터 CTO의 설명이다.
HSA는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디지털신호처리장치(DSP) 등 각각의 가속장치들이 유기적으로 결합, 성능을 끌어올리는 방법론이다. 지능형 실시간 전원 관리 기술은 작업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한 뒤 클록 속도를 낮추거나 높여 전력 효율성 증대에 기여한다. AMD는 이외에도 전력 인가(0, 1 확인), 개별 전압 조정, 시스템 구성 요소 통합 등 다양한 차별화된 기술로 전력 효율성을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산업분석전문업체인 티리아스리서치는 AMD의 이 같은 목표가 실현 가능하다는 백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케빈 크루웰 티리아스리서치 연구원은 “유휴 전력 최소화, HSA 아키텍처 및 지능형 전원 관리 기술로 AMD가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현재 전 세계에는 30억대 이상의 PC와 3000만대의 서버가 보급된 상태다. 연간 전 세계 전력 소비량에서 PC와 서버가 차지하는 소비 비중은 각각 1% 이상, 1.5%에 이른다. 비용으로 환산하면 140~180억달러(약15~19조원)에 달한다. AMD는 APU의 전력 효율성을 높여 이 같은 비용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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