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2일 “오픈마켓 형태의 ‘사업’ 구조가 아닌 ‘서비스’로 전환해 운영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네이버의 검색 장악력 때문에 공정한 경쟁 환경이 조성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을 수용한 것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이에 따다 오픈마켓에서 부과되는 판매수수료를 없애고 판매자들이 판매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상품 등록 플랫폼 ‘스토어팜’을 오는 6월 2일 선보일 예정이다. 상품 판매의 자율과 독립성을 강화하지만 상거래가 수반되는 만큼, 네이버는 전자상거래법상 ‘통신판매중개업’로서 법적 책임과 의무를 이어가며 이용자 보호방안은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실 오픈마켓 시장을 떠나는 것이 네이버의 자발적인 선택은 아니다. 네이버는 오픈마켓 업체들이 상품데이터를 제공하지 않아도 상품 검색 결과를 보여주기 위해 오픈마켓 사업을 계속하길 원했다. 그러나 네이버 검색 결과에 샵N 입점 쇼핑몰을 우선 노출한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네이버 측은 그런 검색 알고리듬은 없다며 부정했지만 의혹은 멈추지 않았다.
네이버가 오픈마켓 시장 자체를 떠나는 것은 이같은 의혹을 거두기 위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매출 기여도가 높지 않은 오픈마켓 서비스로 인해 검색결과의 중립성을 의심받는 것은 네이버의 핵심 비즈니스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2013년 공정거래위원회의 철저한 현장조사에서 이 부분을 집중 조사했지만 문제가 나타나지 않았음에도 업체들은 의혹을 거두지 않았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국내 오픈마켓 시장은 옥션과 G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의 독점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 오픈마켓 시장은 이베이코리아가 63%, SK플래닛이 30%를 점유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아마존과 중국의 알리바바 상륙을 준비 중이어서 해외 기업의 공세는 더욱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규모에서 이베이를 압도하는 아마존과 알리바바가 한국 오픈마켓 시장에 진출한다면, 시장 지형 자체가 변화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오픈마켓 시장을 두고 미국과 중국의 기업들이 자웅을 겨루는 셈”이라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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