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대우정보시스템이 동양네트웍스 IT사업부 인수전에 본격 뛰어들었다.
대우정보시스템은 관계사인 메타넷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대우정보시스템은 2013년 매출액 1529억, 당기순이익 26억원의 실적을 거둔 바 있다. 만약 동양네트웍스 IT사업부 인수에 성공하면 연 매출액 3000억원으로 IT서비스업계 10위권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동양네트웍스 IT사업부의 매출은 1500억원 규모였다.
현재 대우정보시스템은 공공, 기반산업(SOC), 제조, 대학, 금융, 의료 등 다양한 시장에서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동양네트웍스 IT사업부와 일부 영역이 겹치는 만큼 시너지를 크게 일궈내는 것은 한계가 있어 보인다.
다만 동양네트웍스 IT사업부의 금융 IT역량은 대우정보시스템의 금융 대외사업 확대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대우정보시스템은 금융 대외사업의 강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실제 올 초 경쟁력 있는 기업 인수를 통한 역량 강화를 사업기획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그동안 대우정보시스템은 저축은행, 카드, 소비자금융사 분야에 사업실적을 쌓아왔다. 동양네트웍스 IT사업부의 경우 SC은행 등 1금융권 IT아웃소싱 역량과 보험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이번 인수가 성사될 경우 1금융과 2금융을 아우르는 토털 금융IT 사업 전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대우정보시스템이 동양네트웍스 IT사업부문 조직과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것도 강점이다. 현 대우정보시스템 전략사업부문 이충환 대표의 경우 대우정보시스템으로 옮기기 전까지 동양네트웍스 IT사업부문의 전신인 동양시스템즈 대표를 역임한 인물이다.
이 대표는 동양시스템즈 재직 당시 아웃소싱, 대외사업, SI서비스 사업 등을 거쳐 대표 자리까지 역임해 동양네트웍스 IT사업과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대우정보시스템이 동양네트웍스 IT사업부문 인수에 성공할 경우 조직 통합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인수가격이 얼마가 될지에 시장의 관심도 쏠려 있는 상황이다. 현재 동양네트웍스 오금동 사옥까지 인수대상에 포함되면서 가격이 다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대우정보시스템의 경우 동양네트웍스 IT사업부와 매출액이 엇비슷해 단독으로 인수전에 뛰어드는 것은 부담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지난해 매출액 5000억원을 기록한 관계사인 메타넷과 컨소시엄을 이뤄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매각 주관사 삼정KPMG는 오는 6월 본입찰 전까지 추가 인수의향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삼정KPMG 관계자는 “향후 일정은 법원과 상의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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