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서버, 스토리지 등 국산 컴퓨팅 산업 장비의 신뢰성 향상을 위해 공동 사후서비스(A/S) 체계와 기술임치제도 등이 마련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이는 한국컴퓨팅산업협회 주도로 만들어진 것이다.
협회 측은 이를 통해 국산 장비의 기술 경쟁력 강화 및 시장 확보가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최근 탈락한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에 내년 재신청할 경우, 그동안 지적돼 온 신뢰성 확보 문제가 일정 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30일 한국컴퓨팅산업협회에 따르면, 최근 이트론과 이슬림, 삼보컴퓨터 등 12곳 이상의 회원사를 중심으로 공동 A/S 체계와 A/S 전문인력 양성, 사후 보증제 등을 마련했다.
협회 측은 “그동안 국내 컴퓨팅 장비 산업은 낮은 국산화율과 기술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 기술경쟁력 강화 및 시장 확보를 위한 투자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며 “특히 사후 관리 및 인지도 부족 등의 이유로 시장에서 외면돼 왔던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이들이 마련한 것이 공동 A/S 체계 마련 및 기술임치제도다. 공동 A/S 체계는 개별기업에서 운영하던 A/S센터를 취합해 일괄 관리하는 한편, 중급 엔지니어 상시 근무 체계를 통해 신속한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경우 협회 각 회원사 자체를 물류센터로 두고 판매 제품에 대한 파트별 자재를 상시 비치해 부품을 조달하는 한편, 브산/경남, 충정/대전 등 나머지 지역별 거점의 A/S센터에는 CPU와 메모리, 디스크 등 공동 A/S 자재는 회원사가 공동으로 사용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마더보드나 PSU, 레이드컨트폴러 등 각 업체별 분석된 제품 불량률을 바탕으로 부품별 재고량은 지역별 A/S센터에 비치하는 한편, 지역 센터는 우선적으로 약 2명씩 엔지니어를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사후 보증제와 A/S 전문인력 양성 및 홍보에도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사후보증제는 한국컴퓨팅산업협회와 회원사 간 사후관리보증협약을 통한 사후관리 책임 보증을 이행하는 것을 말한다. 만약 회원사가 폐업하게 될 경우에도 DB화된 제품 설계도나 매뉴얼 등을 통해 지속적인 A/S를 지원하는 기술임치제도도 운영한다는 설명이다.
체계적인 인력양성을 위해서는 A/S 매뉴얼을 개발하고 분기별 교육을 통해 실무 전문 인력을 키운다는 복안이다.
각 공공기관 및 기업 전산 담당자를 대상으로 국산 컴퓨팅 장비 및 A/S 인식 재고를 위한 세미나도 상시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협회 측은 “컴퓨팅 장비 산업은 클라우드와 l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의 급속한 수요 확대에 따라 중요도가 강조되는 ICT 핵심 인프라 역할 수행하고 있다”며 “이같은 다양한 방안 마련을 위해 현재 7% 대인 국산 장비 점유율을 2017년까지 30%까지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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