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A, “삼성전자 1분기 점유율 31.2%”… 2진급 선두, 화웨이·레노버 부상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 애플의 스마트폰 양강구도가 굳세다. 3위 싸움은 중국의 우세다. 삼성전자는 9분기 연속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합산 점유율은 조금 떨어졌지만 여전히 50%에 육박한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17분기 만에 처음으로 점유율을 잃었다. 성장 대신 수성을 위한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29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지난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를 2억8500만대로 추산했다. 전년동기대비 33.2%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8900만대를 공급했다. 전년동기대비 28.2% 증가했다.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포인트 떨어진 31.2%다. 1분기 팔린 스마트폰 3대 중 1대는 삼성전자 제품이다.
SA는 “삼성전자는 2009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시장 점유율을 잃었다”라며 “삼성전자는 고가 시장에서는 애플 저가 시장에서는 화웨이 등 중국 제조사와 치열한 경쟁에 직면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4370만대를 출고했다. 전년동기대비 16.8% 늘었다. 점유율은 15.3%로 전년동기대비 2.2%포인트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은 올 1분기 46.5%로 작년 1분기 49.9%에 비해 3.4%포인트 내려갔다.
SA는 “애플은 고가 시장서 강력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중저가 시장이나 중남미 같은 신흥시장 대응은 여전히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3위 다툼은 중국판이다. 화웨이가 1340만대 레노버가 1330만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4.7%로 같다. 화웨이는 전년과 비슷하지만 레노버가 급부상했다.
SA는 “2진급 제조사의 경쟁은 더 심화되고 있다”라며 “화웨이는 1분기 5% 점유율에 근접했으며 레노버는 중국과 러시아 등에서 성과를 냈다”라고 설명했다.
또 “만일 레노버가 모토로라 인수효과를 본격적으로 거두게 되면 삼성전자와 애플은 하반기 더 큰 경쟁에 부딪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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