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IBM이 약 2년 만에 파워 프로세서 기반의 유닉스 서버 신제품을 내놨다. 파워7+(플러스)의 후속인 파워8 프로세서 기반 시스템이다. IBM은 이를 통해 기존 인텔칩 기반의 x86 서버를 대체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1월, IBM은 자사의 x86 서버 사업부를 중국 PC업체인 레노버에 매각하면서 이에 대한 메시지를 보다 분명히 전달할 수 있게 됐다.
한국IBM(www.ibm.com/kr 대표 셜리 위-추이)은 29일 새로운 파워8 프로세서 기반 유닉스 서버 ‘파워시스템즈(Power Systems)’ 신제품군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새롭게 출시되 파워 시스템은 기존 제품과는 달리 새롭게 설계된 확장형 서버로 IBM은 이를 위해 24억달러의 투자금과 3년 이상의 개발 노력을 기울였다는 설명이다. 특히 수백개에 이르는 IBM의 특허기술이 집합됐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IBM에 따르면 파워시스템은 새로운 파워8 프로세서를 이용해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계됐다. 1평방 인치 크기의 파워8 프로세서는 40억개의 미세트랜지스터와 11마일 이상의 고속 동선을 내장하고 있다.
또한 메모리와 입출력(I/O) 대역폭이 이전 파워7+ 대비 칩당 2~2.5배 이상 확장됐으며 코어당 2배 이상 커진 L2 캐쉬를 탑재하고 있다.
특히 파워8 기반 유닉스 서버 중 최초로 상용화를 앞둔 5개의 제품은 대규모의 확장형 컴퓨팅 환경을 위해 설계돼 상면 공간 감소와, 전력, 냉방 비용 등의 절감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기존 x86 서버의 일반적인 시스템 활용률보다 높은 65%의 활용률을 일정하게 유지한 상태에서도 더 높은 성능을 보증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데이터 분석에 있어서는 x86 기반의 서버 대비 최대 50배 빠른 성능을 보이며, 일부 고객사에서는 쿼리 분석시간이 수시간에서 단 몇 초로 단축 되어 1000배 이상의 빠른 성능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7일 IBM 내부 실험을 통한 것으로 IBM DB2 및 파워8 기반 S824 서버 등과 HP의 x86 서버인 DL380p 등을 수세 리눅스 OS 환경에서 2.6TB에 해당하는 BI 워크로드 테스트를 한 것이다. 여기에선 60명의 동시 접속자를 대상으로 보고서를 제시하는 분량의 데이터 처리량을 측정했다.
한편 IBM은 리눅스 운영체제(OS) 전용 파워시스템인 S812L과 S822L 2종도 새롭게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5종의 파워 시스템 중 나머지 3종 신제품인 S814, S822, S824 등은 고객이 리눅스, AIX, IBM i 등의 OS를 선택할 수 있다. 제품 사양은 1소켓, 2소켓, 2U, 4U 구성으로 출시되며 오는 6월 10일(미국 시간 기준)부터 순차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IBM은 레드햇, 수세 리눅스에 이어 우분투, 파워 KVM과 협력해 더욱 강화된 리눅스 온 파워시스템을 자사의 혁신 원동력으로 인식한다고 밝혔다. 실제 IBM은 파워시스템에 쓰이는 리눅스를 포함한 오픈소스 관련 신기술 확보에 작년 한 해만 1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파워8시스템 상에선 우분투 서버 14.04 LTS, 우분투 오픈스택, 주주 서비스 조율 도구 등이 사용 가능하며, 리눅스 기반 가상화 플랫폼, KVM의 파워시스템 호환 버전인 파워KVM을 파워8 기반의 모든 리눅스 전용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IBM은 파워8 프로세서의기반의 시스템을 개방형 개발 연합인 오픈파워 파운데이션을 통해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이 연합은 구글과 엔비디아, 멜라녹스, 타이안 등 25개의 기술 기업들로 구성돼 있으며,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합류했다.
한국IBM 시스템테크놀로지그룹(STG)에서 서버 솔루션 부분을 총괄하는 한상욱 상무는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해 천편일률적으로 x86 서버를 도입하던 시대는 지났으며 오픈파워 파운데이션을 주축으로 파워8 프로세서는 리눅스를 기반으로 하는 애플리케이션과 개방형 혁신 플랫폼으로서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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