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한국IBM은 지난 2008년과 2009년에 이어,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도 국내 유닉스 서버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2월부터 발표한 파워7 기반 신제품들도 최근 데이터센터급 서버 p795를 발표하면서 이제 전체 제품 로드맵을 다 갖춘 만큼, 올 하반기에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31일, 한국IBM은 하반기 유닉스 서버 전략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IBM STG(시스템 & 테크놀로지) 총괄 조경훈 전무<사진>는 “올해 특히 IBM은 x86 서버부터 유닉스, 메인프레임 시스템까지 전 플랫폼에 거쳐 신제품을 출시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유닉스 서버의 경우, 경쟁사 대비 안정적인 제품 로드맵을 발표하며 계속해서 격차를 벌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최근 발표된 2분기 국내 서버 시장 분석 보고서(IDC)에 따르면, 한국IBM은 54.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한국HP, 한국오라클(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과 격차를 벌였다.
한국IBM 채준원 유닉스 사업본부장은 “국내의 경우, 지난해 한국HP와 한국썬으로부터 마이그레이션한 고객이 50여개에 달했고, 올 상반기에도 26건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IBM이 국내 유닉스 서버 시장에서 지난 5년 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경쟁사는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한국IBM은 자사의 상용 하이엔드급 서버로 분류하고 있는 ‘파워780’과 경쟁사인 한국HP의 최상위 유닉스 서버인 ‘슈퍼돔2’를 비교하는데 시간을 할애했다.
채 본부장은 “파워780은 이전 모델인 파워 595에 비해 코어당 35%, 전체 시스템 성능 대비 25% 향상된 성능을 보이고 있으며, 슈퍼돔2와 비교해서도 확장성과 성능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파워780의 경우 모듈형 서버로 유연한 확장이 가능한 반면, 슈퍼돔2는 블레이드 아키텍처로 구성됐기 때문에, I/O 성능이나 신뢰성(RAS) 측면에서 효율이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그는 “슈퍼돔2는 블레이드 서버 특성상, 제한된 개수의 I/O 포트에서 병목 현상이 발생하게 되고 이는 DB 서버 등과 같이 대규모 I/O를 처리하는 업무에는 부적합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슈퍼돔2의 유일한 공인성능치인 TPC-H 기준으로도 이전 모델 대비 약 14%의 성능 향상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자사의 파워780은 단위 코어당 성능이 15만 tpmC로 업계 최고 성능을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사의 데이터센터급 HPC 시스템인 ‘파워 795’의 경우, 다양한 플랫폼의 서버 수십대를 한대로 통합이 가능한 만큼, 슈퍼돔2와는 비교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조경훈 전무는“현재 플랫폼별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으며 중요한 것은 단지 성능만으로 서버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사별로 구축돼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나 인력 구성 등에 따라 적절한 인프라스트럭처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IBM은 다양한 인프라스트럭처의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각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제안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올 하반기 고성능 서버 시장은 더욱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통상 한국IBM은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에 비해 크지 않은 편이나, 올해의 경우 공공부문 프로젝트 등을 통해 여느 해보다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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