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가칭 '한국방송채널사용산업진흥협회' 설립이 추진될 예정이다. 협회설립은 정부가 마련한 PP산업 진흥방안 중 'PP콘텐츠 중심의 유료방송 거버넌스 개선'이라는 취지로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협회의 일원이 될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들의 입장은 제각각이다. 입장이 제각각인 PP들이 과연 한 곳에 모여 공동의 이익을 위해 힘을 합칠 수 있을지 벌써부터 회의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래부는 최근 연구반을 통해 마련한 PP 산업발전전략 중 유료방송 거버넌스 개선을 위해 PP 중심의 협회 설립이 필요한 것으로 보았다.
현재 PP업계 단체는 케이블TV협회내 PP협의회라는 이름으로 존재한다.
과거에는 PP들의 콘텐츠를 유통할 수 있는 플랫폼이 케이블이 유일했다. 하지만 위성방송이 등장하고 IPTV 점유율이 확대되면서 특정 플랫폼에 PP가 종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들이 나오면서 SO를 배제한 PP들만의 협단체 구성이 논의되고 있다.
가칭 '한국방송채널사용산업진흥협회'를 구성해 회원사의 분쟁을 조정하고 의견을 수렴해 정부에 정책제안을 하겠다는 것이다. 현재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한 울타리에 있다보니 PP만의 목소리를 내기 힘들다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현재 유료방송을 구성하는 PP들을 살펴볼 때 협단체 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PP는 크게 계열PP와 개별PP로 구분한다. 지상파 계열, SO계열 등 규모가 크고 황금채널대를 차지하고 있는 계열PP와 규모가 영세한 개별PP의 이해관계는 서로 다르다. 특히, 정부가 중소개별PP에 플랫폼 사업자가 일정비율을 의무구성하는 채널할당제 도입을 추진하면서 PP간에도 입장차이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실제, 지난 24일 열린 'PP산업 발전전략 마련을 위한 공개토론회'에서 SO와 지상파 소속 패널들은 채널할당제 도입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PP 산업 발전을 위해 마련한 방안이지만 회사마다 이해관계가 다르다 보니 뜻을 하나로 모으기 힘든 것이다.
PP업계의 생명줄인 수신료를 놓고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종합편성채널들이 유료방송 플랫폼들로부터 수신료를 챙기게 되면서 그만큼 중소PP들의 몫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수신료 수익 확대에는 공감하지만 배분의 문제로 들어가면 갈등은 PP-MSO가 아니라 PP들간의 문제가 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견원지간인 MSO와 지상파의 관계를 고려할 때 CJ E&M이나 티캐스트 등 SO 계열PP와 지상파 계열PP간 상생협력도 낯설기만 하다. IPTV가 중심인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나 통신3사가 주축인 통신사업자연합회처럼 공동의 이익, 목소리를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케이블TV협회 관계자는 “PP들도 속한 회사, 사업형태마다 입장이 제각각인데, PP 전체의 의견을 대변할 단체를 만드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 PP협의회를 두고 홈쇼핑협회처럼 이해관계가 맞는 업종들의 단체 구성이 나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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