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S5 원가절감 노력은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는 평가다. 플라스틱 외관과 2GB램(RAM) 등 성능과 사양의 줄타기는 잘했지만 멀티 네트워크 수용 등 제조와 물류비를 대폭 줄일 수 있는 방안 시행은 기대에 비해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국내 출시 갤럭시S5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각기 다른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를 지원한다. 즉 이름은 갖지만 하드웨어적으로 다른 제품이다.
SK텔레콤용은 ▲밴드1(2.1GHz) ▲밴드3(1.8GHz) ▲밴드5(800Hz) 등 3개 KT용은 ▲밴드1 ▲밴드3 ▲밴드7(2.6GHz) ▲밴드8(900MHz) ▲밴드17(700MHz) 등 5개 LG유플러스용은 ▲밴드1 ▲밴드5 ▲밴드7 등 3개 주파수를 지원한다. SK텔레콤용은 2.6GHz(밴드7) LG유플러스용은 1.8GHz(밴드,3) 수신은 가능하나 활성화 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갤럭시S5 발표 당시 8개 LTE 주파수 동시 지원을 주요 기능 중 하나로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8개 LTE 주파수를 동시에 지원해 전 세계 어디서나 LTE 통신을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갤럭시S5의 멀티 LTE 지원은 반쪽이다. 8개 주파수를 기본 수신하는 것이 아니라 통신사 요청에 따라 적용 여부를 결정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8개 주파수 동시 지원은 아니다”라며 “통신사가 요구할 경우 다양한 주파수를 지원하겠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별개 주파수를 1개처럼 써 속도를 높이는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나 다른 통신사와 로밍 등 제조사나 소비자 필요가 아닌 통신사 필요에 따라 결정되는 셈이다.
이동통신 단말기는 수신 가능 주파수에 따라 안테나 설계를 다시 해야 한다. 연구개발(R&D) 투자뿐 아니라 생산비 증가 요인이다. 해당 통신사에만 제품을 팔아야 하기 때문에 유통 및 재고 관리가 어렵다. 다른 통신사에서 팔 수 있으면 생산을 조절하면 되지만 그 통신사에만 팔아야 하는 탓에 과도한 보조금을 써서라도 재고를 소진하는 이유다.
하나의 단말기가 멀티 주파수를 담으면 제조사도 좋지만 소비자도 좋다. 소비자는 보다 편한 로밍과 통신사 구분 없이 하나의 단말기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아이폰5S는 SK텔레콤과 KT를 오가며 LTE를 활용할 수 있지만 ‘갤럭시S4’는 되지 않는 것을 연상하면 된다. 지원 주파수가 많으면 해외 통신사 제공 LTE 주파수와 겹칠 확률이 높다. 3세대(3G) 이동통신 때처럼 소비자가 신경 쓸 필요 없이 쓰던 단말기 그대로 로밍할 수 있다.
한편 전 세계 통신사 중 이 부분에서 가장 강점을 갖고 있는 회사는 애플이다. 애플은 전 세계 통신사가 각기 다른 LTE 주파수를 쓰는 상황에서도 5개 모델만 운용 중이다. 또 주파수분할LTE(LTE-FDD)와 시분할LTE(LTE-TDD) 등 다른 방식 LTE 기술 제품 역시 이 안에서 해결한다. 국내 판매 ‘아이폰5S’나 ‘아이폰5C’도 마찬가지다. 애플의 수익성이 타 제조사보다 높은 것도 당연하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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