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팬택이 지난 1분기도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단은 팬택에 대해 매각과 독자생존 모든 방향에 대한 검토 중이다. 이달 말 팬택에 대한 실사 결과를 본 뒤 5월 초 최종방안을 선택할 예정이다.
14일 팬택에 따르면 팬택은 지난 1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1월과 2월은 흑자를 냈지만 3월 성적이 좋지 않았다. 7분기 연속 적자다. 통신사 사업정지 직격탄을 맞았다. 다만 적자 폭은 전기대비 줄어들었다.
팬택은 지난 3월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갔다. 팬택 채권단으로 구성된 주주협의회가 워크아웃을 승인했다. 주주협의회는 ▲산업은행 ▲우리은행 ▲농협 ▲신한은행 ▲하나은행 ▲대구은행 ▲국민은행 ▲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9개 금융기관으로 구성돼있다. 지분율은 37%다. 팬택의 워크아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팬택은 지난 2007년 4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1차 워크아웃을 겪었다.
주주협의회는 팬택의 실사를 진행 중이다. 매각과 독자생존을 결정하기 위해서다. 분위기는 매각 쪽에 힘이 실렸다. 독자생존은 자금지원을 수반한다.
팬택 관계자는 “현재 국내외 업체와 채권단이 매각 관련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인도 얘기도 나오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실사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정식 제안서를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회사 내부 분위기는 갈린다. 현실 인식 차이다. 독자생존을 원하는 이는 팬택의 국내 시장 충성도 하락과 기술유출 구조조정 등을 우려했다. 쌍용자동차 사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매각을 원하는 이는 위기 탈출을 위한 반전의 계기를 주목했다. 하지만 매각여부 결정은 팬택이 아닌 주주협의회가 한다.
한편 팬택이 경영권 방어 또는 독자매각을 추진할 수 있는 길도 있다.
박병엽 전 팬택 대표는 팬택 주식 1억6462만1000주를 확보할 수 있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행사기간은 오는 2019년 3월11일까지다. 주식 매수는 신주발행 조건이다. 이를 박 전 대표가 인수하면 박 전 대표의 지분율은 23.76%로 최대주주가 된다. 박 전 대표가 대표로 재직하고 있는 팬택씨앤아이도 팬택 지분을 갖고 있다. 팬택의 우호지분으로 분류할 수 있는 퀄컴과 삼성전자의 지분율은 각각 11.96%와 10.03%다. 박 전 대표의 주식매수선택권과 합하면 지분율은 절반 가까이 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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