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팬택이 2년 연속 적자로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상황에서 팬택을 주요 매출처로 삼고 있는 박병엽 전 팬택 대표<사진>의 가족회사가 지속적인 흑자와 배당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팬택씨앤아이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제13기 연결감사보고서(2013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에 따르면 팬택씨앤아이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13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4426억원과 147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37억원이다.
팬택씨앤아이는 박병엽 전 팬택 대표가 100% 지분을 소유한 회사다. 박 전 대표는 팬택씨앤아이 대표이사다. 이 회사는 시스템통합(SI) 및 관리(SM)업무와 정보처리·통신·전자부품 도매업이 주요 사업이다.
작년 말 기준 팬택씨앤아이는 휴대폰 부품 유통 및 판매를 하고 있는 라츠를 100% 자회사로 갖고 있다. 화물 운송 등을 하는 피앤에스네트웍스 지분도 40%가 있다. 인적자원용역 회사 토스는 피앤에스네트웍스의 100% 자회사다. 피앤에스네트웍스의 나머지 지분 60%는 30%씩 박 전 대표의 자녀가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들의 주요 매출처는 팬택이다. 팬택에 부품을 공급하고 팬택이 만든 휴대폰을 판다. 물류도 맡는다. 팬택씨앤아이와 연결회사는 최근 3년간 꾸준히 흑자를 냈다. 팬택이 지난 2011년 1차 기업구조개선작업을 벗어난 이후에는 배당도 했다.
팬택씨앤아이는 2011년 29억원 2012년 30억원 2013년 24억원을 배당했다. 총 83억원이다. 라츠는 배당을 통해 이익을 팬택씨앤아이로 넘겼다. 라츠는 2012년 이익의 42.0%인 30억원을 배당했다. 라츠는 2012년 설립했다. 2013년은 배당을 하지 않았다. 피앤에스네트웍스는 2012년 감사보고서부터 공시를 했다. 2011년과 2012년 그리고 2013년까지 3년에 걸쳐 총 15억6000만원을 배당했다.
팬택은 2012년 3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6분기째 적자다. 2012년과 2013년 연간 영업손실을 냈다. 2012년과 2013년 영업손실은 각각 1052억원과 2922억원이다. 박 전 대표는 경영악화 등의 책임을 지고 2013년 11월 회사를 떠났다. 또 임직원의 30%를 구조조정 했다. 남은 직원은 임금을 깎았다. 그래도 자금난을 견디지 못한 팬택은 지난 5일 2차 기업구조개선작업에 들어갔다. 박 전 대표는 팬택의 1차 기업구조개선작업 당시 보유하고 있던 팬택 지분을 모두 채권단에 내놨다.
팬택 관계자는 “팬택씨앤아이는 박 전 대표 개인회사”라며 “현재는 박 전 대표는 팬택 경영에 전혀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팬택씨앤아이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 한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팬택씨앤아이는 현재 차기 스포츠토토 사업권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가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려고 직접 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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