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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5 OLED 디스플레이 전력소모량 어떻게 줄였나?

갤럭시S5(상)의 서브픽셀 사이즈는 갤럭시S4(하) 대비 작아지고 색상별로 균형을 맞췄다
갤럭시S5(상)의 서브픽셀 사이즈는 갤럭시S4(하) 대비 작아지고 색상별로 균형을 맞췄다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에 탑재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밝기, 전력소모량 면에서 전작에 비해 상당한 성능 향상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S4용 OLED 패널과 비교하면 해상도(풀HD, 1920×1080P)와 다이아몬드 화소 배열 방식은 그대로 유지됐지만 보다 효율을 높인 발광 재료를 적용해 낮은 전력으로도 더 밝은 화면을 구현해냈다.

11일 반도체 분석 업체 칩웍스에 따르면 갤럭시S5에 탑재된 삼성디스플레이의 5.1인치 OLED 패널은 적(R)록(G)청(B) 서브픽셀의 대각선 길이가 각각 27마이크로미터(um), 19um, 27um인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S4용 OLED 패널의 RGB 서브픽셀 크기는 각각 31um, 23um, 36um였으니 평균 19% 픽셀 크기가 작아졌다는 의미다.

디스플레이 전문 분석업체인 디스플레이메이트는 갤럭시S5의 OLED 패널을 분석한 결과, 동일 최고 전력에서 갤럭시S4 대비 22% 밝은 화면(351cd/m2)을 구현한다고 밝혔다. 351cm/m2의 밝기를 구현할 경우 갤럭시S5 OLED 패널은 1.5와트(W)의 전력을 소모했지만 갤럭시S4는 이보다 27% 많은 1.91W가 필요했다.

더 작은 서브픽셀로 이처럼 더 밝은 화면, 더 낮은 전력소모량을 구현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발광 재료의 효율을 개선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특히 청색 발광 재료의 효율이 비약적으로 좋아졌다는 분석이다. 갤럭시S4에선 청색 서브픽셀의 크기가 적색 대비 33%나 컸지만 갤럭시S5에선 동일한 크기까지 줄어들었다.

OLED 발광 재료는 특성에 따라 형광(螢光)과 인광(燐光)으로 구분된다. 인광 재료는 형광 재료 대비 전기 에너지를 빛으로 변환하는 효율이 4배나 높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적색과 녹색은 인광 재료를, 청색은 형광 재료를 사용해왔다. 청색 인광 재료는 아직 상용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청색 서브픽셀 크기가 적색과 녹색 대비 컸던 이유도 이처럼 효율이 낮았기 때문이다. 칩웍스는 “적색과 청색의 효율 차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OLED 발광층을 재설계했을 수도 있다”라고 추정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어떻게 발광 재료의 효율을 끌어올렸는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광학 성능을 높여 반사율을 최저 수준인 4.5%까지 낮춘 것도 특징이다. 이에 따라 야외 시인성도 높아졌다. 디스플레이 커버글래스는 주변광을 흡수, 사용자의 눈에 반사시켜 화면 인지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 통상적인 반사율은 10%다. 디스플레이메이트는 “보다 효율적인 OLED 재료를 적용하고 광학 성능을 개선해 더 밝으면서도 낮은 소비전력을 구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5에 탑재된 OLED 패널은 해상도와 화소 배열 방식이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밝기, 전력소모량, 야외시인성 등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 상당한 기술 혁신을 이뤄냈다”라고 평가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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