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조만간 출시할 예정인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에 차량용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 시스템과 연동되는 업계 표준 기술인 ‘미러링크’가 탑재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S5에는 ‘드라이브링크’라는 이름으로 미러링크 기술이 내장된다. 미러링크는 자동차연결컨소시움(CCC, Car Connectivity Consortium)이 2011년 제안한 모바일기기-차량용 AVN 연결 표준 기술이다. CCC의 미러링크 기술 협의회에는 도요타·폴크스바겐·BMW·현대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들과 삼성전자·LG전자·HTC·노키아 등 스마트폰 업계, 소니·알파인·JVC와 같은 AVN 업체 80여곳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미러링크는 유선 혹은 무선으로 스마트폰 콘텐츠를 차량 AVN으로 보낼 수(스트리밍) 있는 기술이다. USB 연결, 무선랜, 블루투스 통신 기술을 지원한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음악을 차량 내 스피커로 듣거나 내비게이션 화면을 띄울 수 있다. 핸즈프리 기능도 지원된다. 무선랜 기술 기반인 미라캐스트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안전이 중요한 차량용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동영상 전송 기능은 지원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2012년 갤럭시S3에 미러링크 기술을 최초로 탑재했었으나 큰 호응을 얻지 못하자 이듬해 출시한 갤럭시S4에선 지원을 중단했다. 그러나 최근 불어닥친 ‘스마트카’ 열풍에 힘입어 갤럭시S5에는 다시금 관련 기술을 탑재키로 했다.
미러링크 기술을 사용하려면 차량 내 AVN도 해당 기술을 지원해야 한다. 표준 기술이지만 통신 코드를 맞춰야 하기 때문에 사전 협의가 없으면 사용이 불가하다. 삼성전자는 인도 타타자동차와 미러링크를 구현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 이외에도 유럽 및 미국 자동차 업체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어떤 업체와 협력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갤럭시S5 출시 국가별로 미러링크 기술의 탑재 유무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 시리즈가 단일 기종으로는 아이폰 다음으로 많이 팔리는 모델이기 때문에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상력은 타 업체들과 비교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그러나 굵직한 자동차 메이커와의 협력을 이끌어내지 못할 경우 갤럭시S3 때와 마찬가지로 ‘쓸모없는’ 기능으로 남을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했다. 타타자동차 만으로는 생태계 조성 측면에서 폭발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대만 HTC의 경우 지난 2월 개최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폴크스바겐과 함께 미러링크 기술 데모를 시연해보이기도 했다.
애플도 최근 iOS 7.1 버전을 통해 아이폰, 아이패드가 자동차 AVN과 연동되는 ‘카플레이’ 기능을 공개했다. 애플 카플레이는 페라리, 메르세데스 벤츠, 볼보의 일부 차종에 적용됐고, 올해 안으로 현대기아차, 혼다, BMW, 포드의 신차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IT 업계의 전장이 자동차로 옮겨가고 있는 모양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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