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이동통신 30년 역사는 통신사에게 영광만 가져다 준 것은 아니다. 통신사는 공공의 적이 됐다.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책임져온 공보다 눈앞의 이익을 쫓는 이가 많아져서다. 이동통신은 ICT의 대동맥이다. 선순환 할 수 있는 구조가 갖춰져야 한국이 경쟁력을 지속 유지할 수 있다. 한국의 통신서비스 국내총생산(GDP) 기여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2위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작년 7조2000억원을 설비 투자에 썼다. OECD 국가 통신사 중 매출액 대비 투자 비중은 최고 수준이다. 한국보다 높은 국가는 멕시코와 칠레뿐이다. 더구나 통신 3사의 투자는 제조사의 투자처럼 해외로 빠져나가는 돈이 매우 적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작년 오는 2017년 이동통신 산업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조사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이동통신산업은 2017년 기준 30만명 이상 고용 유발 효과가 있다. 단말기 장비 서비스를 합친 매출액은 40조원 생산유발액은 7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눈에 보이는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통신사가 네트워크 투자를 하지 않았다면 카카오톡 등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도 없다. 스마트폰도 없다. 콘텐츠부터 부품업체까지 다채로운 연관 산업 진흥 역시 통신서비스 발전이 가져온 것이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도 이동통신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일자리 창출도 마찬가지다. 통신사 자체 고용은 제자리지만 이동통신 기반 서비스가 늘면 이 쪽에서 일자리가 많아진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굴지의 휴대폰 회사가 된 것은 정부와 국내 통신사 덕이 크다.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세계 최초 상용화와 롱텀에볼루션(LTE) 신기술 도입 경쟁 등 통신사 주도 네트워크 발전은 때로는 진입장벽이 때로는 테스트배드 역할을 하며 양사를 키웠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휴대폰 회사가 됐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TE의 경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을 합하면 시장 절반에 가깝다.(2013년 1분기 기준 46.9%) 독일이 아우토반에 힘입어 자동차 강국이 된 것과 마찬가지다.
네트워크 장비는 그야말로 맨 땅에서 열매를 맺었다. 와이브로 및 LTE를 통해 삼성전자와 국내 중소장비 업체가 세계의 문을 열었다. 국내 통신사가 자체 기술 확보에 힘썼기 때문이다.
통신 네트워크는 스마트 시대 대동맥이다. 통신사가 살아야 ICT가 살고 국내 경제가 산다.
한편 국내 통신 요금이 비싸다는 것은 오해다. 오해를 만든 것은 통계청의 물가지수분류 재정비 지연과 정치권의 인기 영합주의 탓이 크다. 통계청에 따르면 단말기 가격을 제외하면 최근 10년간 전체 물가는 28.4% 올랐지만 이동통신료 물가지수는 14.4% 하락했다. 아울러 통신비는 통신비보다 정보이용료 성격이 짙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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