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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공짜 업그레이드 활발…‘펌웨어 챙기셨나요?’


- 성능‧편의성 향상 기대, 잦은 업그레이드는 불편할 수 있어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카메라 업계에 무료 업그레이드 바람이 한창이다. 새로운 펌웨어를 다운로드 받아 카메라에 설치하는 것만으로 자동초점(AF)과 연사속도는 물론 정확도, 사용자 편의성 등이 개선되기 때문에 사용자 입장에서 놓칠 수 없는 기회다.

펌웨어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중간에서 작동을 위한 여러 가지 정보를 담고 있는 일종의 쓰기 가능한 반도체다. 웬만한 스마트 기기에 기본으로 내장되어 있으며 업체에 따라 1년에 1~2회 정도 펌웨어 지원이 이뤄진다. 카메라의 경우 콤팩트를 비롯해 미러리스,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메라 펌웨어 지원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캐논은 작년 12월부터 시네마 EOS 카메라 ‘C500’과 ‘C500 PL’을 비롯해 DSLR 카메라 ‘EOS 1DX’, 그리고 ‘EOS 700D’의 새로운 펌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1DX는 저조도, 그러니까 빛이 부족한 상황에서 AI 서보 모드를 이용해 반셔터를 눌렀을 때 피사체를 검출하는 AF 성능이 높아졌다. 여기에 M모드와 오토 ISO를 사용할 때 노출 보정도 가능하다. 자잘한 것까지 포함해 12가지 기능 개선이 이뤄졌다. 700D의 경우 라이브뷰 촬영에서 일부 렌즈와의 호환성 문제를 해결하고 한국어 표기 오류를 수정한 것이 특징이다.

니콘은 이달 21일 Df, D5200, 그리고 D3200을 위한 최신 펌웨어를 공개했다. 성능보다는 오류 수정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일부 렌즈 장착 시 경고 메시지가 나타나지 않는 문제도 개선했다.

삼성전자와 후지필름은 다른 카메라 업체와 비교해 자주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이뤄지는 브랜드다. 두 업체 모두 한 달이 멀다하고 새로운 펌웨어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주로 스마트 카메라 ‘NX’ 시리즈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에 올라온 ‘NX300’ 펌웨어는 AF 속도와 정확도 개선과 함께 자잘한 버그를 수정됐다.

후지필름도 펌웨어 업그레이드라면 삼성전자 못지않다. ‘X-프로1’을 비롯해 ‘X-E1’, ‘X-E2’, ‘X100S’의 새로운 펌웨어가 제공된다. 최근 신제품에 적용됐던 새로운 기능들을 기존 제품에 사용할 수 있도록 카메라 성능과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펌웨어를 통해 카메라 성능과 사용자 편의성을 공짜로 올릴 수 있지만 주의할 점도 있다. 펌웨어 업그레이드는 카메라 자체를 소프트웨어를 통해 건드리므로 작업을 진행할 때 데이터나 전원 케이블을 제거하면 심각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충분히 배터리가 충전되어 있는지, PC 운영체제(OS)와 상태를 확실히 점검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사용자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여준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초기 안정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반증”이라며 “너무 잦은 펌웨어 업그레이드는 오히려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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