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전 세계 반도체 기업 가운데 생산능력 1위는 삼성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능력 상위 10개 기업이 전체 반도체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과반을 훌쩍 뛰어넘었다. 상위 기업의 ‘생산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 특징적인 현상이다.
15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지난해 12월 기준 반도체 생산능력 순위를 추정,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0mm 웨어퍼 환산 투입 기준 월 186만7000장의 생산능력을 보유해 12.6%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대부분의 생산능력을 D램과 낸드플래시를 생산에 할애하고 있다고 IC인사이츠는 분석했다.
2위는 위탁생산(파운드리) 전문 업체인 대만 TSMC다. TSMC는 월 147만5000장의 생산능력으로 1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TSMC와 더불어 대만 UMC(8위, 3.5%), 미국 글로벌파운드리(9위, 3.3%) 같은 순수 파운드리 업체가 차지하는 생산능력 점유율 합계는 16.8%인 것으로 나타났다.
3위 업체는 지난해 일본 엘피다 인수를 완료한 미국 마이크론이었다. 마이크론의 반도체 생산능력은 138만장으로 9.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마이크론은 엘피다와 대만 파워칩의 합작사인 렉스칩 지분을 인수하는 한편 대만 난야와 합작으로 운영하고 있던 이노테라의 생산능력 95% 이상을 넘겨받는 계약도 체결, 지난해 외형을 크게 늘렸다. 2012년 연말 기준 마이크론의 생산능력은 6위였다.
4위 업체는 도시바/샌디스크 합작사로 117만7000장(8%)의 생산능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5위는 SK하이닉스로 월 웨이퍼 투입량은 103만5000장(7%)에 달했다. 인텔은 2011년까지만 해도 생산능력 순위 3위를 차지했지만 마이크론과의 합작사인 IM플래시테크놀러지의 운영에서 손을 떼면서 순위가 6위(96만1000장, 6.5%)로 떨어졌다.
IC인사이츠는 상위 10개 기업의 반도체 생산량 비중(66.8%)은 2009년과 비교해 13%포인트나 확대됐다며 향후에도 이러한 쏠림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생산 시설을 짓기 위한 비용이 계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첨단 300mm 웨어퍼 공장을 하나 지으려면 40~50억달러가 필요하다. 450mm 웨어퍼 공장은 이보다 두 배 많은 비용이 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정도 투자를 할 수 있는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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