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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 “‘만물인터넷(IoE)’ 공공부문 경제적 가치, 10년간 4조6억달러”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시스코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4’에서 향후 10년간 ‘만물인터넷(IoE)’이 전세계 공공 부문에서 약 4조6000억 달러(4912조원)의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는 새로운 연구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시스코 조사에 따르면, 전세계 정부와 관련기관들은 사람, 프로세스, 데이터를 비롯해 세상 모든 만물을 새롭게 연결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하고 공무원들의 업무 생산성을 개선할 수 있다. 또 세수를 늘리지 않고도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시민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시는 IoE 솔루션을 구현해 시민들에게 새롭고 다채로운 서비스와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시민들이 각 지역의 주민센터를 방문하지 않고도 가상 환경에서 각종 공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비디오와 협업 기술을 활용해 유럽 최초의 가상 시민 서비스를 개발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앞서가는 ‘스마트+커넥티트 커뮤니티(Smart+Connected Community)’라는 명성에 걸맞게 상하수도 관리, 스마트 주차 시스템, 폐기물 관리 및 커넥티드 버스에도 IoE 솔루션을 적용해 시 예산 절감과 시민 서비스 향상의 효과를 동시에 누리고 있다.

시스코는 향후 10년간 전세계 도시들이 IoE를 통해 약 1조9000억달러(2029조원)의 잠재 가치를 창출해낼 것이며, 이런 경제 가치는 스마트 주차 시스템, 수도 관리, 가스 검침 등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예를 들어 IoE를 기반으로 냉난방공조 및 기타 시스템을 통합해 전력 및 운영비용 절감 시 스마트 빌딩들은 1천억 달러 상당의 가치 창출 가능하고, 가스 검침에서도 비용 절감과 검침 정확도 향상으로 약 690억 달러 수익 창출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도시 전체의 주차 가능 공간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스마트 주차 시스템으로 410억달러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주민들은 거주지에서 가장 가까운 주차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주차단속반은 보다 쉽게 불법주차 차량들을 단속하고 지방자치제들은 주차 수요에 기반해 요금을 책정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윔 엘프링크(Wim Elfrink) 시스코 산업 솔루션 사업부 총괄 부회장 겸 최고 글로벌라이제이션 책임자는 “전세계적으로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이제 각 도시들은 인구 증가에 따른 제반 사항에 책임감 있고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공공자원 확충과 같은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며, “IoE는 도시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 시민들이 정부와 소통하는 방법을 전반적으로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IoE는 도시 운영뿐 아니라 정부 운영 전반에 걸쳐 다양한 혜택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국가기관의 경우 교량 유지관리, 범죄자 인도, 만성 질병 관리, 커넥티드 교육 및 야외 화재 진압 등 업무에 만물인터넷을 도입하면 약 6820억 달러의 가치 창출이 가능하다.

비국방 부문 연방기관들은 만물인터넷 솔루션을 도입해 재난 대응, 수송 및 운송 관리, 사이버 보안 등 다양한 부문에서 성과 향상을 도모함으로써 약 4천720억 달러의 가치를 생산해낼 수 있다.

IoE 도입 시, 전세계 국방 기관들은 병사, 기지, 군용차량 및 전투 자원을 서로 안전하게 연결하고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군 임무수행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1조5000억달러에 해당하는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병사들의 안전 역시 크게 증대될 수 있다.

아울러 IoE를 적용해 전세계적으로 3억5000만명에 달하는 공공 부문 인력의 노동 생산성을 향상시킴으로써 각 지역 정부 기관 및 비국방 부문 연방 기관들은 엄청난 가치를 생산해낼 수도 있다.

일례로 재택근무 솔루션을 적극 활용할 경우, 사무실 운영에 소요되는 약 1250만달러의 비용 절감이 가능해진다. 이는 또한 근로만족도를 높여 이직률을 낮추고 생산성은 높이는 한편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마틴 맥피(Martin McPhee) 시스코 컨설팅 서비스 부문 수석부사장은 “공공기관의 수장들은 날로 증대되는 민원과 점점 줄어드는 공공자원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며, “이 모든 국면을 전환할 수 있는 만물인터넷의 가능성에 주목하며 새로운 기회 모색에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에서는 향후 10년간 IoE로 기업이 창출할 수 있는 가치는 14조4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IoE는 전세계 공공 및 비즈니스 부문에서만 총 19조달러의 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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