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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률 떨어지는 스마트폰 OS 퇴출…은행권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 재편

윈도 모바일, 바다 OS 등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 중단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국내 스마트폰뱅킹 사용자수가 4000만명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 뱅킹 운영체제(OS)의 편중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권에선 사용률이 저조한 스마트폰 운영체제에 대한 지원 중단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WAP((Wireless Application Protocol) 기반 뱅킹에 이어 이용률이 저조한 기존 VM뱅킹, IC칩 기반 뱅킹 서비스 중단도 이어지고 있어 모바일 뱅킹 서비스의 재편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을 기점으로 IC칩 기반 및 VM방식의 모바일 뱅킹 서비스 중단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또 이달에는 윈도 모바일 기반 뱅킹 서비스와 삼성 바다 기반 뱅킹 서비스 중단을 예정하고 있는 은행들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은행은 IC칩 기반 모바일 뱅킹 서비스인 ‘M뱅크’를 지난해 종료했다. 모바일 칩 보급 중단과 전자금융사기 예방서비스 적용이 불가 등의 이유로 모바일 뱅킹 보안강화를 위해 서비스를 종료한 것.

외환은행은 VM뱅킹 기반 모바일 뱅킹 서비스에 대해 지난해 12월31일부로 서비스를 종료했으며 IC칩 뱅킹의 경우 당초 VM뱅킹 서비스 종료일과 동시에 진행하려던 방침을 바꿔 오는 2월 28일부로 서비스 종료를 기획하고 있다.

VM뱅킹과 IC칩 기반 뱅킹의 경우 스마트폰 보급의 확대로 2G, 3G폰의 사용률이 떨어지면서 점차 고객수가 줄어들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국내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IC칩(433만명) 및 VM방식(862만명) 등록고객 수는 전분기말 대비 각각 0.6%, 0.4% 줄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모바일 기반 뱅킹 서비스도 연이어 종료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12월 31일부로 윈도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종료했으며 대구은행도 같은 날 서비스를 종료했다. 윈도 모바일OS 특성상 전자금융사기예방서비스를 위한 보안기능 강화가 어렵다는 점이 은행권의 이러한 움직임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OS인 ‘바다’에 대한 지원 중단도 빠르게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새로운 운영체제인 ‘타이젠’ 기반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바다’기반 스마트폰은 국내에 삼성 ‘웨이브’ 브랜드가 유일하다.

현재 기업은행은 삼성 바다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에 대해 지난해 12월 25일부터 신규 및 앱 다운로드를 중단했으며 오는 20일 서비스 중단을 진행한다.

기업은행은 제조사 지원종료에 따른 서비스 운영의 어려움과 신규 폰 출시 중단에 따른 이용 저조로 일부 운영체제를 위해 제공되던 스마트폰뱅킹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한편 그동안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 등 주요 핵심 스마트폰 OS를 제외한 블랙베리, 바다 등에 대한 뱅킹 서비스 지원은 금융결제원이 공동으로 개발한 서비스를 이용해왔다.

하지만 사용률이 떨어지는 OS에 대한 서비스 중단을 검토하는 은행권이 늘어나면서 이와같은 공동 서비스 탈퇴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바다OS의 경우 신한·우리·기업·외환·수협·대구·부산·광주·제주·전북·경남은행 등이 금융결제원의 공동 시스템을 통해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기업은행의 이탈로 다른 은행들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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