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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내가 하는 일까지 숨겨준다…팬택 ‘베가시크릿업’ 써보니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얼마나 더 지키고 보호할 수 있을까. 스마트폰 속 정보뿐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하고 있는 일까지. 스마트폰은 더 똑똑해지고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진다. 그에 맞춰 화면도 커졌다. 빛이 있으면 어둠이 따르는 법. 그만큼 잃어버리면 곤란한 정보는 가득하고 주변의 시선에 내 스마트폰 화면이 노출될 확률이 커졌다.

지문인식을 통해 개인정보보호를 차별점으로 내세운 팬택이 경쟁사 보다 먼저 이 부분에 대한 대책을 찾았다. 더불어 듣는 즐거움을 추가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베가시크릿업’을 통신 3사를 통해 출시했다. SK텔레콤용 베가시크릿업을 2주 동안 사용해봤다.



팬택은 ‘베가LTE-A’와 ‘베가시크릿노트’ 등을 통해 지문인식을 가다듬었다. 기능을 위한 기능이 아니라 실생활에 유용한 기능으로 말이다. 베가시크릿업 역시 한 단계 더 발전한 기능을 보여준다. ‘시크릿 알람’이 그것이다.

일단 팬택의 지문인식은 뒷면의 시크릿키로 동작한다. 왼손 검지 또는 오른손 검지가 위치한 자리다. 손가락은 2개까지 등록할 수 있다. 지문을 등록하면 ‘시크릿 모드’를 쓸 수 있다. 시크릿 모드는 특정 애플리케이션(앱)을 지문인식으로 잠금해제를 하지 않는 한 쓸 수도 없고 볼 수도 없도록 해준다. 연락처는 그대로 두고 특정 번호만 가릴 수도 있다. 콘텐츠를 감출 수 있는 ‘시크릿 박스’도 눈길을 끈다.



시크릿 알람은 시크릿 모드 속 앱에 알림이 오면 이 알림을 감출 수 있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을 시크릿 모드와 시크릿 알람 대상 앱으로 해두면 새 메시지가 왔을 때 잠금해제 여부를 묻지 않고 메시지가 온 사실까지 숨겨준다. 즉 카카오톡 자체가 스마트폰에 없는 것처럼 해주는 셈이다.

감춰주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내가 사용할 때도 이를 모르게 해준다면 어떨까. 지하철에서 친구와 카카오톡을 하고 있는데 옆에서 흘끔거리면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이번에 추가한 ‘시크릿 블라인드’다. 두 손가락으로 화면을 쓸어내리면 실행된다. 원리는 간단하다. 화면 위에 또 하나의 화면을 띄워 원래 보고 있던 화면을 가려준다. 이 화면의 농도와 범위는 사용자가 지정한다. 사용자가 원하는 사진으로 바꿀 수도 있다. 편광필름 같은 효과는 아니다. 하지만 옆 사람의 시선을 가리는 데는 충분하다. 팬택은 예전 ‘베가레이서’에 이 기능을 구현했던 적이 있다.



베가시크릿업은 보안 쪽에만 신경을 쓴 스마트폰은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 듣는 즐거움을 빼놓을 수 없다. ‘무손실 음원(FLAC) 재생’과 DRE(Dynamic Range Enhancement) 기술을 적용했다. 스마트폰 처음으로 진동형 스피커를 갖춘 사운드 케이스를 지원한다. 진동형 스피커는 접촉하는 물체에 따라 음량과 음색이 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종이 재질은 저음역대를 금속 재질은 고음역대를 강조해준다. 공명 재질 부피와 형태에 따라서도 다양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팬택은 베가시크릿업 구매자 선착순 3만명에게 사운드 케이스를 무상 제공할 예정이다. 사운드 케이스 증정 기간은 오는 2014년 1월12일까지다.

한편 5.6인치 고화질(풀HD, 1080*1920) 내추럴 IPS(In-Plane Switching) 프로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와 2.3GHz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장착했다.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4.2버전(젤리빈)이다. 배터리 용량은 3150mAh다. 실키 화이트와 아이리시 블랙 2가지 색상을 판매 중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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