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전 세계 PC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레노버가 독특한 콘셉트의 태블릿을 내놨다. 주인공은 ‘요가 태블릿’으로 8인치, 10인치 두 가지 모델로 구성되어 있다. 이 가운데 8인치 요가 태블릿을 1개월 가량 사용해봤다.
이 제품은 잘 알려진 것처럼 할리우드 배우 애시튼 커처가 개발에 관여했다. 중요한 것은 이 사람이 디자인한 것보다 사용자가 얼마나 다른 태블릿과 차이를 느끼느냐다. 이런 점에서 요가 태블릿은 어느 정도 차별화에 성공한 듯하다. 본체에 마련된 배터리 실린더와 스탠드를 통해 성능과 사용자 편의성을 모두 잡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태블릿에 적용되는 배터리는 본체에 골고루 장착한 경우가 많다. 일종의 딜레마다.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리면 두께가 두꺼워지고, 반대로 두께가 얇아지면 배터리를 적게 넣을 수밖에 없다. 요가 태블릿의 경우 배터리를 한쪽에 몰아넣고 이 부분을 손으로 잡거나 스탠드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셈이다.
덕분에 배터리 용량이 6000mAh에 달해 보급형 모델답지 않은 모습이다. 실제로 인터넷 웹서핑과 동영상을 2시간 동안 실컷 감상하더라도 어지간하면 80% 이하로 배터리 용량이 떨어지지 않는다.
노트북에서도 비슷한 콘셉트의 제품이 나온 적이 있다. 같은 경우는 아니지만 과거 컴팩(HP에 인수)에 인수된 디지털이퀴프먼트(DEC)의 ‘아마다’ 노트북의 경우 일부 모델의 배터리를 위아래로 접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아래로 내리면 일종의 받침대 역할을 한다.
다시 요가 태블릿으로 돌아와서 사양은 요즘 나오는 태블릿과 대동소이하다. IPS 디스플레이,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1GB 메모리, 안드로이드 4.2 젤리빈 운영체제(OS), 500만 화소 카메라 등이다.
제품을 사용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사운드다. 돌비 오디오 기술을 적용한 것도 괜찮지만 스피커 출력이 깔끔하다. 스탠드를 펼치고 영화한편 감상하니 나름대로 괜찮다. 음량을 최대로 올려도 소리가 찢어지거나 흐트러지지 않고 단단하다. 디스플레이 품질도 마음에 든다. 레티나급 디스플레이가 흔한 상황에서 1280×800 해상도는 다소 평범하지만 이 정도면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는 수준이다.
본체에 마이크로모터를 장착해 진동이 제공된다는 점은 특이하다. 스마트폰은 당연하지만 태블릿에 진동을 넣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미루어 추측하건데 3세대(3G) 이동통신을 염두에 두고 통화까지 가능한 경우에 대비한 듯하다. 물론 국내에서는 해당사항이 없다.
스탠드 활용도는 기대 이상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태블릿을 세우느라 이것저것 액세서리를 따로 구입해야 하는데 요가 태블릿은 그럴 필요가 없다. 마케팅만 제대로 먹힌다면 대박을 칠 가능성이 꽤 있다.
다만 스탠드를 열기가 다소 까다롭다. 손톱이 두어 번 깨졌는데 장력이 꽤 강하다. 조금 더 편리하게 열고 닫을 수 있도록 다음 모델에서는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손가락보다는 스탠드 원통을 손으로 잡고 돌리는 것이 요령이다.
제품 사양이나 가격으로 봤을 때 요가 태블릿은 구글 넥서스7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다. 디스플레이 해상도에서는 넥서스7이 앞서지만 활용도와 배터리에서는 요가 태블릿이 더 낫다. 특히 빵빵한 스피커 덕분에 엔터테인먼트로 이용하기에 더할 나위가 없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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