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중국 정부가 차이나모바일·차이나텔레콤·차이나유니콤에 4세대(G) 시분할(TDD) 방식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인가를 내준 가운데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중국에서도 LTE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LTE 서비스 개시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15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중국 지역에서 LTE 서비스가 시작됨에 따라 고해상도 및 대화면 스마트폰 패널 출하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데이터 통신 속도가 빨라지면 영상통화 사용 및 스트리밍 비디오 시청율이 증가하고 고성능 디스플레이의 요구 또한 높아진다는 것이 디스플레이서치의 설명이다.
중국 지역에 출하되는 스마트폰은 전 세계 시장에서 30% 비중을 차지할 만큼 그 양이 상당하다. 디스플레이서치는 7억5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중국 최대 통신업체 차이나모바일이 내년 LTE 가입자 목표치를 3740만명으로 잡았다고 분석했다. 차이나모바일은 200달러 미만의 저가 스마트폰에 공격적으로 보조금을 지급, LTE 가입자 기반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럴 경우 현지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와 ZTE의 점유율 또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 업체는 이미 TDD LTE를 지원하는 중저가 스마트폰을 개발 완료하는 등 자국 시장을 놓치지 않기 위해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화웨이와 ZTE의 영향력 확대는 BOE, 티안마, 트롤리와 같은 중국 현지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소형 패널 출하량 증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디스플레이서치는 전망했다.
qHD(960x540), HD(1280x720), 풀HD(1920x1080) 해상도의 5~5.5인치 패널이 차이나모바일의 LTE 스마트폰에 주로 탑재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중국이 LTE 서비스를 시작하면 애플, 그리고 애플에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하는 업체들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그간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을 통해 아이폰을 판매해왔지만 3G 통신 방식이 다른 차이나모바일로는 제품 공급을 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TDD LTE를 지원하는 아이폰5S, 5C는 차이나모바일로 공급 계약이 성사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테리 유 디스플레이서치 중소형 디스플레이 부문 연구원은 “중국 내 상당한 아이폰 사용자가 언락을 통해 차이나모바일의 2G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TDD LTE 아이폰이 나온다면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며 “애플 아이폰5S, 5C는 차이나모바일이 LTE 가입자를 확보하는 데 중요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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