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TV 완제품 수요 약세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지속 하락하고 있다. 패널 업체들은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어 내년 1분기까지는 가격이 계속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7일 시장조사업체 NPD디스플레이서치는 중국 TV 업체들의 패널 재고량이 정상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며 당분간 가격 하락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데이비드 셰 디스플레이서치 부사장은 “9월 기준 중국 TV 업체들의 패널 재고량은 800만대로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며 “그러나 국경절 주간 TV 판매가 저조했던 탓에 세트 업체들이 재고를 해소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이달 1일 시작된 국경절 주간 중국 내 TV 판매량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 줄어든 260만대로 추산했다. TV 업체들은 여전히 많은 재고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 하락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재의 패널 가격 하락세는 공급과잉으로 업계가 몸살을 앓았던 2010년과 유사하다는 것이 디스플레이서치의 분석이다. 당시 어려웠던 상황은 이듬해까지 계속됐다. 2011년 LCD 패널 출하량이 사상 처음으로 감소(5%)한 이유도 2010년 시작된 공급과잉 여파가 계속됐기 때문이다.
패널 업체들은 39, 50인치 같은 새로운 크기의 패널을 출시하거나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판 한 장에서 다양한 사이즈의 패널을 뽑아내는 등 대응책 마련에 한창이다. 그러나 내년까지 공급과잉 상황이 계속되면 개별 기업들의 실적 하락은 피해갈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공급량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중국 BOE와 CSOT는 오히려 생산 물량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중국 LCD 공장이 조만간 가동에 돌입하면 공급량은 더 늘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양사는 중국 LCD 패널 수입 관세(5%)를 물리지 않기 위해 현지 공장 가동을 더 늦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10월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를 탑재한 120Hz 풀HD 40~42인치 LCD 패널의 평균판매가격은 9월 대비 4달러 하락한 236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제품의 가격은 지난해 12월 289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10개월간 계속 떨어지고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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