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트루오디오를 쓰는 게임 개발사는 ‘소리 예술가’가 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서로 다른 100개의 소리를 조합할 수 있어요. 이제 게임의 핵심은 그래픽과 함께 ‘실감나는 소리’가 될겁니다.”
25일(현지시각) 라자 쿠드리 AMD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독자 신기술 ‘트루오디오’를 이렇게 소개했다.
AMD 트루오디오 기술을 활용하면 개발사는 게임에 다양한 소리 효과를 넣을 수 있다. AMD는 이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자사 그래픽처리장치(GPU)인 그래픽코어넥스트(GCN)에 오디오 디지털신호처리프로세서(DSP)를 내장시켰다. 이날 AMD가 첫 선을 보인 라데온 R9 290X·290, R7 260X가 트루오디오를 지원하는 제품들이다.
일반적으로 오디오 신호는 중앙처리장치(CPU)가 운영체제 내에 포함된 소프트웨어의 힘을 빌려 처리했었다. 그러나 CPU 자원이 한정돼 있는 탓에 게임 개발사들은 소리와 효과를 다양하게 넣진 못했다. 소리에 신경쓰다 게임 자체가 느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AMD는 오디오 DSP를 GPU에 내장함으로써 이 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트루오디오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오디오 미들웨어 업체인 F모드(FMOD), 오디오키네틱(Audiokinetic)과 프로세싱 알고리듬 업체인 MCDSP, 젠오디오(GenAudio)와 협력 관계를 맺었다.
제리 마하붑 젠오디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행사에 참석, 트루오디오에 적용된 자사 4D 사운드 기술인 어스톤드사운드를 시연해보였다. 어스톤드사운드는 인간의 뇌가 소리를 인식하는 방법론에 기반을 두고 채널 수에 관계 없이 현장감 있는 소리를 들려주는 기술이다. 사이먼 애시비 오디오키네틱 CEO도 이날 리버브 등 소리에 각종 효과를 넣을 수 있는 자사의 W와이즈 솔루션을 소개했다.
AMD는 스퀘어에닉스의 ‘씨프(THIEF)’와 제이비언트의 ‘리치돔(Lichdom)’ 같은 게임들이 트루오디오 기술을 접목해 개발되고 있다고 밝혔다.
라자 CTO는 “게임 그래픽 혁명은 쉐이더, 소리 혁명은 트루오디오가 이루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호노룰루(미국)=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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