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상상담시스템 등 갖춰 스마트 브랜치 역할도 기대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우정사업본부가 스마트 포스트(무인우체국) 구축에 나선다. IT를 접목한 스마트 포스트를 통해 우정사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22일 우정사업본부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995년부터 우편자동접수기 운영에 나서 현재 154대의 자동접수기를 운영하고 있는 우정사업본부가 무인 우체국 도입 및 확대에 나선다.
최근 경기 침체와 이메일이나 SNS등 대체재의 증가로 우편물량은 매년 감소하는 반면 1인 1가구, 맞벌이 가족 증대 등으로 재배달로 인한 비용은 증가 추세에 있다.
따라서 우정사업본부는 우편물 접수·배달 업무에 ICT를 활용해 무인우체국 설치·운영을 통한 고객편익 증진과 우정사업의 경영개선 기반 마련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우정사업본부는 대형 및 중형 무인우체국 장비 및 부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상가 및 사무실 밀집지역에는 대형 무인우체국(8.0평)을 설치해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학가 또는 아파트 지역에 설치되는 중형(6.3평) 무인우체국은 배달중심 서비스를 지향한다.
고객의 민원 등 문제 발생에 대비해서도 상담내용을 녹취·검색할 수 있도록 하고 무인우체국 시스템과 연동해 우편번호 조회, 등기우편물 종적 조회 등 각종 우편물 조회와 상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업계에서는 무인 우체국에 화상 상담 시스템이 도입되는 만큼 향후에는 금융 ATM과 연계한 무인 스마트 브랜치 서비스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인 스마트 브랜치의 경우 고객의 이용 편의성 제고를 위한 화상상담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스마트 포스트에서 이를 지원할 경우 향후 업그레이드를 통해 무인 스마트 브랜치 업무가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편 이번 사업에서 접수·배달 통합기(중형)은 ETRI 개발 장비를 적용할 예정이며, 접수․배달 통합기 응용프로그램도 ETRI 프로그램을 적용할 계획이다.
ETRI 우정물류기술연구소는 현재 스마트 포스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산 기술을 통해 무인 우체국 구현을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공휴일 및 영업시간외 등 365일 우편·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 편의성과 우편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 우체국 창구망이 분포하지 않은 지역에서의 우편·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해 신규 고객 확보와 대국민 편익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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