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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수경매] 아직은 눈치 싸움…밴드플랜1 승리 2조619억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6일차 주파수 경매도 조용히 지나갔다. 반환점을 돌았지만 아직 본격적으로 승부수를 띄우기 보다는 눈치싸움만 전개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6일 경기 분당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진행된 6일차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를 마무리했다.

5일차에 이어 이날도 5라운드가 진행됐다. 총 34라운드가 진행된 가운데 밴드플랜1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승자 사업자 수는 2곳이다.

이날 밴드플랜1은 총 347억원의 가격을 올렸다. 누적 합계 금액은 2조619억원이다. 패자인 밴드플랜2는 2조555억원으로 121억원 오르는데 그쳤다.

이날 가격 상승폭과 지난주 23일 밴드플랜2가 승자로 마무리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밴드간 한차례씩 승패를 주고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밴드플랜1의 승자가 2곳이라는 얘기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밴드플랜1에서 승부를 봤고, KT는 밴드플랜2에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파수 경매전은 반환점을 돌았지만 이통 사업자들은 여전히 신중한 모습이다.

밴드플랜1의 경우 ▲1일차 238억원 ▲2일차 179억원 ▲3일차 162억원 ▲4일차 114억원 ▲5일차 357억원 가격이 상승했다. 이날 가격 상승폭 121억원은 4일차 114억원을 빼면 가장 적은 상승폭이다.

밴드플랜2 역시 ▲1일차 372억원 ▲2일차 255억원 ▲3일차 123억원 ▲4일차 590억원 ▲5일차 92억원 ▲6일차 121억원의 가격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례적으로 2곳의 사업자가 밴드플랜2에 머무른 것으로 예상되는 4일차를 제외하면 밴드플랜2 역시 큰 변동 없이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주파수 경매가 오는 29일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통3사의 경매전이 지금처럼 차분하게 진행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TE-A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KT가 인접대역 1.8GHz 블록에 대한 집착을 버릴 경우 이번 경매전은 예상보다 싱겁게 끝날 수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KT 견제가 심하지 않을 경우에도 결과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KT는 여전히 다른 대역보다는 1.8GHz 인접대역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 결국 이번 주파수 경매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KT의 주파수 광대역화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내리느냐와 SK텔레콤의 막판 배팅에 따라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는 조용하지만 경매 마지막 날 밴드플랜을 오고가는 사업자들의 승부수가 던져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주파수 경매는 27일 오전 9시 35라운드부터 다시 속개될 예정이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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