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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D 업스케일링 화질 냉정히 평가해 달라” 삼성전자 성일경 상무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다음 달 출시되는 65·55인치 울트라(HD) TV의 업스케일링 화질을 보고 냉정하게 평가해 달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영상전략마케팅팀 성일경 상무<사진>는 20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열린 ‘월드IT쇼(WIS) 2013’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업스케일링 화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작년 초까지만 하더라도 삼성전자는 UHD TV 전망에 다소 부정적이었다. 제품 가격도 문제지만 제대로 만들어진 콘텐츠가 없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작년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12’에서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윤부근 사장은 “지금 UHD TV를 내놓으면 기존 콘텐츠를 업스케일링 해야 하는데 그 부작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바 있다.

업스케일링은 콘텐츠 화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기술을 말한다. 예컨대 DVD 플레이어에 업스케일링을 사용할 수 있다면 표준화질(SD) DVD 타이틀을 고화질(HD)로 재생이 가능하다.

하지만 제아무리 업스케일링이라고 하더라도 ‘원판불변의 법칙’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SD를 HD로 재생할 수 있어도 처음부터 HD로 촬영한 DVD 타이틀보다 화질이 우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출시한 85인치뿐 아니라 65인치, 55인치 UHD TV에 ▲원본 영상 신호 해상도 자동 검출 ▲화면 노이즈 개선 ▲업-스케일링 ▲화질 디테일 향상 등 4단계에 걸친 독자적인 화질 알고리즘 엔진을 적용, SD과 풀HD(해상도 1920×1080) 모두 UHD급의 화질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성 상무는 “UHD TV는 무엇보다 콘텐츠 확보가 중요하며 이 부분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며 “다음 달 출시하는 65·55인치 UHD TV를 경쟁력 있는 가격에 출시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도 함께 별도의 행사를 통해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UHD TV 콘텐츠 확보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풀HD 보다 4배 높은 해상도를 지원하는 만큼 방송사와 관련 장비 등을 갖추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올해 4월 이탈리아 사르데냐 리조트 포르테 빌리지에서 열린 ‘IFA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삼성전자 유럽법인 마케팅 총괄 마이클 죌러 디렉터는 “UHD TV 콘텐츠 확산은 현실적으로 봤을 때 오는 2016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패키지 미디어의 경우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이 역시 2015년 이전에는 불투명하며 스트리밍 HEVC도 관련 주문형 비디오(VOD) 표준화 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WIS 2013은 ‘스마트 라이프, 심플 라이프(Smart Life, Simple Life)’라는 주제로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일정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지난해 행사에는 18개국 435개사(국외 59개사)가 참가해 1356부스 규모로 진행됐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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