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LG가 풀HD(1920×1080)보다 해상도가 4배 높은 울트라HD(UHD, 3840×2160)를 지원하는 초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연구개발(R&D) 활동에 착수했다.
84인치 UHD 액정표시장치(LCD) TV를 가장 먼저 선보인 LG디스플레이-LG전자는 OLED 분야에서도 기술 선도 이미지를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와 공동으로 70~80인치대 초대형 UHD OLED TV를 개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TV용 OLED 패널을, LG전자가 풀HD 영상을 UHD급으로 ‘업스케일링’하는 기술 등 세트 개발을 담당한다.
이미 개발 작업은 일부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2013 인터내셔널 CES’ 현장에 UHD 해상도를 구현한 77인치 화면 크기의 OLED TV 시제품을 갖고 갔었다. 그러나 ‘우리 패를 먼저 보일 필요가 없다’는 경영진의 판단에 따라 실제 전시는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가동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의 첫 WRGB OLED TV 패널 라인(M1)은 8세대(2200×2500㎜) 유리기판에 박막트랜지스터(TFT)를 형성하고 기판을 절반으로 자른 뒤 유기물을 증착하는 하프컷(2200×1250㎜) 방식으로 운용되고 있다. 이러한 하프컷 방식에선 77인치가 가장 크고 비용 효율적이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월 2만6000장 규모의 8세대 WRGB OLED 라인인 ‘M2’의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M2 라인 구축에는 약 7000억원이 투입된다. M2는 M1과는 달리 8세대 기판 한 장이 통으로 들어가는 방식이어서 LCD와 마찬가지로 80~90인치대 크기 패널을 두 장씩 찍어낼 수 있다.
한 관계자는 “현재 M1 라인에서 70인치대 후반, M2 라인에선 최대 90인치 화면 크기의 OLED 패널을 찍어낼 수 있다”며 “디스플레이 업계 전반적인 트렌드가 대화면, 고해상도로 흐르고 있는 만큼 LG도 이와 관련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일본 소니와 파나소닉은 지난 CES 현장에서 56인치, UHD 해상도의 OLED TV 시제품을 전시해 큰 관심을 얻어낸 바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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