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전 세계 PC 시장이 우울하다. 시장조사업체 IDC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 차세대 운영체제(OS) 윈도8 출시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3.9% 감소하며 7630만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IDC가 지난 1994년 전 세계 PC 시장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또한 4분기 연속 전년 동비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PC 시장에서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는 제품을 꼽자면 울트라북이 빠질 수 없다. 특히 작년의 경우 울트라북은 국내 노트북 시장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급속히 성장했다.
시장 전망도 나쁘지 않다. IDC는 올해 울트라북 판매량이 작년 50만대에 올해 77만대, 오는 2014년에는 92만대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19일 삼성전자 IM부문은 조만간 신형 ‘시리즈9’ 울트라북을 시장에 출하할 계획이다. 시리즈9은 삼성전자 울트라북 라인업 가운데 프리미엄에 속하는 제품으로 이번에 출시되는 모델은 ‘NT900X3E-A95F’, ‘NT900X3E-A85F’, ‘NT900X3E-A65F’ 등 3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상품성을 개선한 시리즈9 울트라북은 일부 모델이 시장에 풀린 상태”라며 “사양을 다양하게 꾸민 추가 모델도 이달에 선보이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일단 기존 시리즈9과 비교해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은 디스플레이 해상도다. 기존에는 1600×900 HD+ 규격이었다면 이번에는 1920×1080 풀HD를 지원한다. 덕분에 13.3인치 디스플레이에서 표현할 수 있는 콘텐츠가 더 다양해졌다. 다만 디스플레이 밝기가 400니트(밝기 단위)에서 300니트로 다운그레이드됐다.
중앙처리장치(CPU)는 여전히 인텔 3세대 코어 프로세서(아이비브리지)를 장착했다. 코어 i7과 코어 i5 두 가지로 나뉘며 메모리는 4GB DDR3 D램을 달았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용량은 128~512GB이고 윈도8 64비트 버전을 OS로 탑재했다. 터치스크린은 지원하지 않는다.
현재 시중에는 LG전자를 비롯해 HP, 에이수스, 에이서 등이 이미 풀HD 울트라북을 선보인 상태다. 이들 제품은 올해 초 대거 출시됐으니 시리즈9이 상대적으로 늦게 나온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내부적으로 5월 이후 출시할 신제품 라인업이 준비되고 있어 그 이전에 개발된 울트라북을 빨리 시장에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시리즈9 상품성을 개선한 모델로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12년 국내 시장에서 23만대의 울트라북을 판매해 이 분야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노트북 판매량도 작년 같은 기간을 웃도는 400만대 수준을 나타낸 것으로 파악된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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