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현재 시점에서 개인이 윈도7가 설치된 PC를 구입하면, 2년도 못 쓰고 PC나 운영체제를 교체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MS의 윈도7 지원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9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윈도7 서비스팩1의 일반지원 기간이 2015년 1월 12일에 끝난다. 기업 사용자들의 경우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2020년까지 연장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개인 사용자들은 이 시점부터 MS의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없게 된다.
MS는 윈도 제품의 경우 제품 출시 이후 5년간 일반 지원을 제공하고, 기업 사용자들는 추가적으로 5년 더 연장지원을 제공한다는 정책을 가지고 있다.
이 정책에 따르면, 윈도7 서비스팩1은 지난 2010년 1월에 출시됐기 때문에 2015년 1월이면 일반지원 기한이 끝난다.
지원이 중단된다는 것은 더 이상 MS가 보안 업데이트를 하지 않고, 버그나 보안 취약점이 발견돼도 이를 수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지원이 중단된 소프트웨어 운영체제를 이용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한국MS 김명호 최고기술임원은 “(지원이 중단되면) 유해한 바이러스, 스파이웨어, 개인 정보를 도용할 수 있는 악성 소프트웨어로부터 PC를 보호할 수 있는 보안 업데이트, 최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온라인 기술지원이 제공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지금 이 시점에서 윈도7을 새롭게 구매하는 이용자들이 적지 않다. 특히 MS의 최신 윈도 제품인 윈도8은 터치 디바이스에 최적화 돼 있어, 데스크톱 PC나 터치 기능이 없는 노트북 사용자들은 윈도7을 더 선호한다.
이 때문인지 현재 윈도8의 판매량은 매우 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윈도8의 글로벌 OS 시장 점유율은 3.17%에 불과하다. MS 최대 실패작이라 불렸던 윈도 비스타보다 더 느린 속도다.
더 큰 문제는 내년 4월이면 윈도XP 지원이 완전히 중단된다는 점이다. 현재 윈도XP 사용자의 경우 지원 중단에 대비해 새로운 운영체제를 구입해야 하는데, 윈도7으로 갈아탈 경우 2년도 안돼 지원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 윈도8로 옮겨 갈 수도 있지만, 데스크톱 PC와 같이 터치 기능을 이용할 일이 없는 PC에 윈도8을 설치하는 것은 오히려 불편을 가중시키는 일이 될 수도 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7 일반지원 종료 이전에 새로운 서비스팩을 내 놓으면, 지원 기간은 다시 5년 연장된다. 현재 윈도7은 서비스팩1만 출시된 상태다.
하지만 윈도7 서비스팩2가 출시될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해외 언론는 “MS가 내부적으로 더 이상의 윈도7 서비스팩을 출시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국MS 관계자는 “서비스팩2 출시 여부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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