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올해부터 국내 모바일게임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미 주요 업체들은 게임 선진시장인 일본과 함께 신흥시장으로 중국을 점찍어 놓은 상황이다.
이처럼 올해 국내 업체의 해외 진출을 본격화되는 이유는 스마트 기기의 보급 확대와 기기 성능의 개선으로 전 세계 모바일게임 시장이 확대일로에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게임 특성상 온라인게임에 비해 언어 현지화가 수월하다. 또 해외 진출 역시 글로벌 마켓을 통하면 온라인상에서 클릭 한번으로 이뤄지는 점도 모바일게임의 시장 파급력에 힘을 실어준다.
모바일게임 선진시장인 일본은 이미 국내 업체의 시장 공략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넥슨의 경우 지난해 일본 모바일게임 업체인 글룹스(gloops)를 365억엔에 인수, 현지에서 직접 개발과 서비스를 하고 있다. 컴투스와 게임빌은 현지 법인을 통해 시장 공략을 하는 중이다.
특히 국내 업체의 일본 진출이 활발해진 계기는 NHN재팬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 때문이다. 현지 법인을 가진 컴투스와 게임빌도 라인(LINE)을 통해 게임을 출시했다. 이는 라인(LINE)이 일본 시장에서 가지는 파급력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현재 카톡 게임으로 유명한 ‘윈드러너’와 ‘드래곤플라이트’도 라인을 통해 일본에 진출,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10위권과 30위권을 기록 중이다.
세계 최대 온라인게임 시장인 중국에서도 모바일게임이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글로벌 게임산업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 성장률은 온라인게임을 배로 앞서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는 52억5100만위안(약 9300억원)으로 전년대비 32.6% 성장했다. 현지 온라인게임 시장 성장률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는 고사양 3D그래픽게임도 즐길 수 있는 스마트폰의 보급이 대거 이뤄지면서 2010년부터 모바일게임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한 결과다.
중국의 시장조사업체 아이리서치(iResearch)가 발표한 ‘중국 모바일 게임산업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15년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는 141억4000만위안(약 2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0~2015년 연평균성장률(CAGR)이 40.6%다.
이 같은 잠재력을 지닌 중국 시장이지만 국내 업계에서는 시장 진입이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다.
이른바 짝퉁 게임의 난립 때문이다. 또한 유료 결제 이용자층이 얇고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이 상당히 낮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어 수익모델의 고민이 필요하다. 이에 올해는 중국 진출 경험을 가진 위메이드와 컴투스, 게임빌 등의 업체를 중심으로 시장 진입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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